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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항로 열린다

◎앵커: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은 북한의 고려항공과 우리 대한항공이 번갈아 태웠습니다. 항공교류의 물 꼬를 텄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남겼습니다.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평양공항에서 고려항공측이 우리의 민항기 에 트랩을 대고 남측 이산가족들을 탑승시킵니 다. 북측 이산가족의 탑승권과 김포공항 안내전 광판에는 목적지가 평양이라는 글자가 사상 처 음으로 찍혔습니다.

오늘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이산가족을 모신 승무원들도 긴장 속에 운행했 지만 평양에서 환대를 받았습니다.

<우선미(대한항공 스튜어디스): 고려항공 여승 무원들이 나와서 저희 꽃다발도 받고 같이 기 념촬영도 하고, 아주 좋은 분위기에서 잘 갔다 왔습니다.> 선물은 북한의 들쭉술과 금강산생수, 고려항공 에서 만든 열쇠고리와 수첩 등입니다. 오늘과 지난 15일 이용한 항로는 북경을 거치지 않고 서해상으로 빠져나가서 우회하는 디귿자형 항 로로 52분이 걸립니다.

하지만 서울과 평양을 직선으로 잇는 직항로가 개설되면 27분밖에 걸 리지 않습니다.

<김홍순(대한항공 기장): 직선거리라면 한 25분 반으로 시간을 줄일 수가 있는 그런 가까운 거 리인데 멀리 돌아 가지고 두배 정도 걸리는 시 간, 그런 시간을 돌아다니는 것을 생각하니까 아쉽습니다.> 실제로 지난 1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측 언론사 사장단과의 면담에서 휴전선을 가로지 르는 항공로에 대해 언급함으로써 직항로 개설 을 포함한 남북 항공교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철로와 도로 복원문제와 함께 직항로 개설을 포함한 항공교류도 UN군 사령 부와의 사전협의 등 밟아야 할 절차 등을 검토 해 실무적인 논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SBS 남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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