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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없이 궈한 선물

◎앵커: 이번에 평양을 찾아간 남측 가족들에게 북한의 가족들 은 마음의 정이 담긴 선물을 전했습니다. 안부 를 전하는 육성 테이프, 편지, 또 빛바랜 옛날 사진 이런 것이 남쪽 가족들에게는 아주 고맙 고 또 소중한 선물이었다고 합니다. 이성철 기 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0년이 넘는 세월만에 만난 북녘의 누이동생이 남녘의 오빠에게 선물한 것은 목소리였습니다.

28년 전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이 죄스러 워 뒤늦게 육성으로나마 인사를 올렸고 남쪽의 가족들은 올 추석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 딸의 목소리를 들려드리기로 했습니다.

남쪽 가족들 에게 잘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안부를 물으며 정성스레 써내려간 편지도 이산가족들에게는 값진 선물이었습니다.

<송순옥(방북자 가족): 두서없이 어머니를 통해 서 형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수십 년 동안 간직해 온 빛 바랜 사진들 역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선물.

<최성록(79): 어머니가 가지고 계시다가 돌아가 실 때 딸에게 준 것이다. 네 아버지 만나면 주 라면서...> 남측 방문단은 평양으로 향하며 시계나 반지, 옷가지 같은 선물을 듬뿍 준비했지만 돌아올 때 북측 당국이 마련한 선물 외에 개인적인 선 물은 거의 받지 못 했습니다.

그렇지만 떨리는 목소리와 육필편지 그리고 빛바랜 사진은 남쪽 의 친지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 할 더 없이 고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SBS 이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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