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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고향" 젊은 층 몰리는데…30년 뒤엔 슬럼화?

나의 살던 고향은~ 아파트~아파트~♬


주택 유형 중 아파트 비중이 65%를 넘었고, 머지않아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 짓는 집 10채 중 9채는 아파트이며, 거래되는 집의 76%도 아파트이다. 말 그대로 '아파트 편식 사회'가 되었다.

지난해 한국주택금융공사 조사에서 주택 구매 의향이 있는 사람 중 86%가 아파트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년 전부터는 30대가 40대를 제치고 아파트 매매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아파트에서 태어나고 자라 아파트를 '고향'으로 여기는 20대가 본격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아파트 쏠림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작진이 아파트에서 나고 자란 '아파트 키즈' 8명을 심층 인터뷰를 했더니, 그들은 아파트를 떠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늙어가는 아파트와 재건축의 종말…아파트의 미래는?


문제는 지금부터다. 2040년이 되면 전국 아파트의 약 70%가 준공 30년을 넘게 된다. 지금까지는 재건축이라는 꽤 훌륭한 선택지가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3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상황을 고려할 때 재건축이 이제 막다른 길에 놓였다고 진단한다. 크게 늘어난 공사비와 분담금 때문에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주민 간 합의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파트는 노후화되고 재건축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유지 관리는 잘 이뤄지고 있을까? 제작진은 인구 감소와 각종 주택 통계를 바탕으로 AI. 인공지능에게 30년 뒤 한국의 모습을 예측해 달라고 주문했다. AI가 예측한 아파트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재건축을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간 양극화가 극심해지면서, 새 아파트를 만들어 낼 여력이 없는 곳은 장기적으로 슬럼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막을 대안은 무엇일까?

이번 주 SBS <뉴스토리>는 아파트 공화국의 현실을 진단하고 아파트 편식이 불러 올 미래 주거 위협을 막을 대안을 심층적으로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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