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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도 폭우에 산사태 등 피해 속출…사상자 급증

<앵커>

전국에 내린 집중 호우로, 사상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에서는 사망자가 8명으로 늘었고, 밤사이 폭우가 집중된 경기도 가평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새벽 4시 반쯤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 3채를 덮쳤습니다.

새벽 3시 반을 전후해 시간당 76mm의 폭우가 쏟아졌고, 1시간 만에 산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주민 4명이 매몰돼 1명이 숨졌습니다.

갑자기 내린 폭우에 실종자도 발생했습니다.

새벽 4시 반쯤 가평군 조종면 대보1리에선 80대 주민 이 모 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이 씨는 가평군 대보교에 하천물이 범람해 대피령이 내려지자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불어난 물에 고립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함께 타고 있던 가족들은 탈출했지만 이 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가평에선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고 현재 8명이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가평군 조종천 일대는 오늘 새벽 하천 수위가 심각 단계를 넘어 9.2m까지 상승했습니다.

나흘 동안 600mm 넘는 비가 쏟아진 경남 산청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지금까지 8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2명은 크게 다친 상태입니다.

약해진 지반에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산청에선 오늘 오전까지 62명이 구조됐고, 5천2백여 가구, 약 6천8백 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산청에선 곳곳에 전기가 끊기고 도로가 침수돼 복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산청 일대에 소방 대응 2단계와 국가소방 동원령을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선 이번 집중 호우로 팔당댐의 방류량이 늘어나 오전 10시 40분부터 잠수교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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