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운전면허 학원이 텅텅 비었다고들 하죠.
면허 취득하려는 젊은 층이 줄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면허를 취득한 사람은 5년 만에 총 8만 9천 명이나 줄었습니다.
연령 별로 보니 20대 이하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속도도 빠릅니다.
면허 취득자 감소율이 인구 감소율보다 두 세배 높은 걸로 나타난 건데요.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 현상도 원인이지만,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 데다, 공유 시스템이 발전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도 공유 자전거 등으로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이른바 '공유 시스템'이 조성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젊은 층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비싼 비용을 들여 면허를 취득해 자동차를 소유해야 할 이유도 흐려졌다는 분석입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실제로 11시간, 13시간 교육받고 길거리에서 도로 주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행 연습을 별도로 해야 되고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는 인식. 그러다 보니까 '차를 가질 필요가 있을까'라는 공유에 대한 인식도 상당히 높아졌다고 볼 수가 있어요. 젊은 층 같은 경우에는 요새 집 소유라든지, 결혼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부분들을 진행하지 못할 정도로 수입원에 대한 것들이 상당히 지금 고민이 많은 상태에서 굳이 면허를 지금 취득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렇다 보니 운전면허 학원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전국의 자동차 운전학원은 지난해 말 356곳으로, 20년 사이 200곳 가까이 줄어든 건데요.
25년간 운영 중인 경기도 부천의 자동차 운전전문학원도 폐업 위기입니다.
지난 2016년 4천 명에 육박했던 수강생 수가 지난해 2천100명 대로 줄면서 적자를 기록한 겁니다.
[송진석/자동차운전전문학원 원장 (SBS 8뉴스, 지난 3월 15일) : 20% 넘게 해마다 수강생이 줄고 있기 때문에 학원 운영에 애로점이 되게 많습니다. 강사들도 구조조정해서 내보내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무급휴직을 주는 경우도 있고.]
운전면허 학원 업계는 인구가 계속 줄면서 수강생 감소폭은 더 두드러질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