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 하얀색이 아닌 노란색 횡단보도가 도입됐습니다. 멀리서도 횡단보도가 눈에 잘 띄어서 학부모들은 조금 더 안심하는 분위기입니다.
박재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용인의 한 초등학교 '스쿨존'.
네 방향 횡단보도는 물론 대각선 방향으로도 노란색 선이 선명합니다.
도로라면 떠오르는 기존의 흰색 표시는 아예 찾아보기 힘듭니다.
노란색 횡단보도 설치 규정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오늘(4일)부터 시행되면서 공식 운영에 들어간 것입니다.
아이들의 등하굣길이 불안했던 학부모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서은정/학부모 : 흰색으로 돼 있긴 했는데 가시성이 좀 떨어졌었어요. 노란색으로 돼서 아이들 통학하기에 좀 더 나아진 것 같다는….]
[조성희/학부모 : 노란색으로 확 튀다 보니까 안전 주의해야 되겠다는 그런 마음가짐도 이렇게 생기고.]
운전자들도 기존의 흰색 횡단보도보다 가시성이 훨씬 나아졌다고 말합니다.
[김옥경/주민 : 학교 앞에 스쿨존이라는 게 눈에 벌써 딱 들어와서 운전하는 것들이 조심스럽게 하게 되죠, 아무래도.]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전국 7개 시도 어린이보호구역에 노란색 횡단보도를 석 달 동안 시범 설치했습니다.
효과는 어떨까요.
도로교통공단 조사 결과, 90% 가까운 응답자가 '어린이보호구역을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운전자들도 60%가 "정지선을 더 잘 지키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조준한/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스쿨존에서는 철저히 안전운전을 해야 된다는 어떤 인식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경찰은 실제 효과를 점검한 뒤 전국 29곳에 설치된 노란색 횡단보도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지인, CG : 홍성용·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