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외환 송금이 추가로 확인된 금융기관은 선물 거래를 중개하는 NH선물입니다.
빠져나간 외화는 2019년부터 지난 7월까지 50억 달러, 우리 돈 7조 원 규모로 단일 금융기관 기준 최대 규몹니다.
정상적인 파생상품 거래로 볼 수 없는 이상 자금 흐름이 포착된 건데 금감원은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외국보다 최대 20% 더 비싼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을 이용해 국내에서 코인을 매각한 뒤 차익을 송금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무역 거래 대금인 것처럼 속인 은행권 사례와 달리 이번엔 외국 법인이 NH선물에 개설한 국내 투자 전용 계좌가 송금 창구로 사용됐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자본시장에 투자하려면 국내 금융사에 투자 전용 대외 계정을 만들어 외화를 들여온 뒤, 이 돈을 원화로 환전해 투자전용 비거주자 원화 계정이란 원화용 계좌에 넣어야 합니다.
이 원화 계정을 이용해 국내 금융상품을 사고팔 수 있고 투자금을 외국으로 보낼 땐 외화로 환전한 뒤 투자 전용 대외 계정을 이용합니다.
은행권이 아닌 비은행권을 통해 비정상 해외 송금이 확인된 첫 사롑니다.
NH선물은 "현재 금감원 검사가 진행 중이며 회사가 제출한 자료에 대해선 아직 지적 나온 것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금감원에서 자료를 받은 검찰은 조만간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SBS 박찬근입니다.
(취재 : 박찬근 / 영상취재 : 김태훈 / 영상편집 : 김준희 / CG : 반소희 / 제작 : D뉴스플랫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