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이 된 고성주 순경은 휴일 아버지와 함께 헌 책상을 버리려 아파트 분리수거장을 찾았습니다.
바닥에 책상을 내려놓는 순간, 고 순경 눈에 뭔가 보였습니다.
버려져 있던 매트리스 틈새로 현금 여러 장이 꼬깃꼬깃 꽂혀있던 겁니다.
곧바로 112에 신고한 뒤, 돈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지켰습니다.
매트리스 안에 있던 돈은 자그마치 1,797만 원, 거의 1천8백만 원에 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주인은 아파트에 살고 있던 80대 할머니였습니다.
치매 초기 증상이 있던 할머니가 2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부터 아들이 준 용돈을 매트리스에 모아왔는데, 최근 집을 리모델링하면서 이를 몰랐던 가족들이 이걸 버렸던 겁니다.
이 소식에 지구대에 달려온 할머니 가족들은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할머니의 소중한 돈이 없어질 뻔했다"면서 "신임 경찰의 눈썰미가 좋다"는 등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획 : 김도균, 구성 : 박지연, 편집 : 이효선, 화면제공: 경기남부경찰청,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