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7일) 사건은 한 달 전 흉기 난동이 있었던 신림역에서 한 2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최근 끔찍한 범죄가 잇따르며 불안감이 커지자 경찰은 처음으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고 도심에 장갑차까지 동원하기도 했었는데, 사람들이 평소 많이 다니던 장소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이어서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범행이 벌어진 장소는 평소 주민들이 운동과 산책을 위해 자주 찾던 동네 뒷산이었습니다.
범행 현장이 있는 산으로 가는 입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택가와 가깝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자주 찾는 산책로이기도 했습니다.
[동네 주민 : (원래 여기 산책 다니세요?) 네, 동네 여기 딱 좋잖아요. 아주 딱 좋아가지고 다른 동네 사람들도 엄청 많이 오거든요 .]
정오 무렵이라는 범행 시간과 장소 모두 흉악 범죄가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는 반응들이었습니다.
[동네 주민 : 젊은 사람들 20, 30대 많이 다녀요. 강아지 끌고. 노인분들도 새벽에 많이 가고 또 저녁에 많이 가고.]
지난달, 조선의 흉기 난동이 있었던 신림역에서부터 직선거리로 2km 남짓.
흉흉한 강력범죄가 인근에서 또 발생하자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동네 주민 : 혼자 무서워서 못 다니겠네. 나 강아지 데리고 만날 가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앞으로는 아예 산에 가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동네 주민 : (아내가) 혼자 다니기 무섭다 해가지고 밤에 같이 다녔는데. 못 가죠, 이제.]
경찰 순찰 인력을 늘려달라는 주문도 나왔습니다.
[동네 주민 : 이런 데도 좀 경찰들이 많이 다녔으면 좋겠어요. 다니시긴 하는데 이 안에까지는 안 다니시는 것 같아….]
경찰이 사상 첫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며 주요 지역 검문검색을 강화했지만, 다시 고개를 든 무차별 범행에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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