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휴대전화에서 윤 대통령으로 파악되는 사람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 내용이 노출된 겁니다.
그동안 이 대표를 둘러싼 당 내홍 상황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지켜온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표현한 게 공개된 셈입니다.
권 대행은 오늘(26일) 오후 대정부질문이 열린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긴 메시지를 보다가 해당 메시지가 언론사 카메라에 노출됐습니다.
해당 텔레그램 대화방에서는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에 이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연달아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권 대행 답변에 이어 대화창 하단에는 과일 체리를 형상화한 이미지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이모티콘도 떠 있는데, 발신자는 대화 상대방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