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고가의 아이스크림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냉동실에서 꺼내 밖에 한참을 두어도, 심지어 불을 대도 잘 녹지 않으면서 도대체 뭘로 만든 거냐는 의구심이 커진 겁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쯤 남은 막대 아이스크림에 라이터불을 가져다 댑니다.
그을음이 생기고 연기가 나지만 거의 녹아내리지 않습니다.
[중국 네티즌 : 불을 붙여도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습니다.]
한 네티즌은 같은 아이스크림이 섭씨 31도에서 1시간 동안 거의 녹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아이스크림은 중국에서 '명품 아이스크림'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쉐가오'의 제품입니다.
저가 제품이 우리 돈으로 개당 2~3천 원, 비싼 것은 1만 3천 원이 넘습니다.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이 화제가 된 이후 토치와 전자레인지를 동원한 실험까지 등장하면서 논란은 급속도로 확산 됐습니다.
[중국 네티즌 : 타서 검어진 부분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온전한데요, 맛을 보면 아직 차갑습니다.]
중쉐가오는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습니다.
일부 제품은 고형물 함량이 40%에 달해 녹아도 끈끈한 형태가 유지되고, 쉽게 녹지 않도록 점도 증진제를 첨가했지만, 식품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겁니다.
결국 시장감독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상하이시 시장감독국 관계자 : 해당 사건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관련 부서에 이 일을 통보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쉐가오가 대중의 공격을 받는 이유는 가격이 비싼데 반해 제품이 부실할 수 있다는 의혹 때문이라며 의심을 완전히 잠재울 수 있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