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제보글과 사진에는 2명의 남성이 나무 틈 사이에 휴대폰을 가까이 붙이고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게시글 작성자는 "여성들이 부산 기장 롯데월드 자이언트 스윙을 타는 경우, 선글라스 낀 남성들이 나무 틈 사이로 (여성들을) 촬영한다"라고 주장하며 "치마 입은 여성이 탑승하지 않으면 촬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원에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은 계속 해당 놀이기구 주위를 얼쩡거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SNS를 통해 '롯데월드 불법 촬영남' 이라는 이름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며 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5일) 부산 롯데월드 측에 따르면, 당시 한 남성이 테마파크 내 놀이기구를 탑승하는 관람객을 몰래 촬영한다는 신고가 접수된 바 있으나 의심될 만한 사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롯데월드 보안팀장이 직접 현장으로 출동해 사진 속 인물 2명의 휴대전화 속 사진첩과 휴지통 등을 확인했지만 불법 촬영으로 의심될 만한 사진은 없었던 겁니다.
의심을 받은 남성은 보안팀에 "놀이기구 출발 전 지인을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 촬영된 사진에는 이 남성의 지인들만 담겼고 불법 촬영으로 의심되는 사진은 없었다고 롯데월드 부산 측은 설명했습니다.
롯데월드 부산 관계자는 "나무 틈 사이로 촬영하다 보니 누군가 오해해 신고하고 커뮤니티에 제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재 문제가 된 커뮤니티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사진=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