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6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10년 만에 휴대전화를 되찾은 베키 베크만 씨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미국 메릴랜드에 사는 베키 씨는 10년 전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핼러윈 파티를 즐겼습니다. 파티가 끝난 후 베키 씨는 휴대전화가 자기 손에 없는 걸 깨달았고, 집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날 베키 씨는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고,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집안 어디에도 휴대전화는 없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며 단념한 베키 씨는 금방 새 휴대전화를 구입하고 분실한 아이폰은 잊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베키 씨 집 화장실 변기가 자주 막혔고, 물을 내릴 때마다 '쾅!' 하는 굉음이 들렸습니다. 이에 베키 씨는 화장실이 낡았거나 집 공사가 형편없어 그런 거라고 생각했지만, 베키 씨의 남편은 직접 변기를 살펴보겠다며 변기를 뚫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변기를 뚫던 남편 손에 묵직한 물건이 잡혔는데, 바로 10년 전 베키 씨가 잃어버린 아이폰이었습니다. 비록 물이 들어간 탓에 작동은 되지 않았지만, 베키 씨는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10년의 세월을 변기에서 보냈음에도 후면 부분이 들뜬 것을 제외하고 여전히 외형이 보존돼 있던 겁니다.
베키 씨는 해당 사연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고, 7백여 개의 누리꾼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그동안 큰 문제없이 변기를 사용한 거냐"면서 "변기 속에 있었는데 내 휴대전화보다 액정이 멀쩡하다"고 놀라워했습니다.
10년 만에 어이없게 휴대전화를 되찾은 베키 씨 역시 "어쩌다 변기에 아이폰이 들어갔는지 기억할 수 없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황당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Becki Beckmann'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