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통령 선거가 24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중앙선관위가 오늘(12일)부터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기 시작했는데,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정세균, 범야권에서는 윤석열, 유승민 후보가 등록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한 채 민주당 경선을 뛰고 있어서 당분간 예비후보로는 등록하지 않습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 사무실을 열 수 있고, 후원금도 25억 원까지 걷을 수 있게 됩니다.
대선 공식 일정이 시작된 첫날, 여야 주자들의 움직임을 한세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대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
오전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오후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각각 대리인을 통해 등록을 마쳤습니다.
오늘부터 본경선에 돌입한 민주당에서는 나빠진 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경선 연기론이 재점화했습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6명의 후보 측에 의견을 물었는데, 이재명 후보 대리인을 뺀 5명이 경선 연기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정 고수를 주장했던 추미애, 박용진 후보가 연기 쪽으로 기운 셈입니다.
[이상민/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니까 (경선 일정을) 연기해야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의도 있었지만, 이 자리에서 답할 성질은 아니고 (후보들) 의견을 들었습니다.]
야권 주자들 사이에서는 '단일화'가 화두였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정권 교체를 확실하게 하는 방안이라면 어떤 결단도 내리겠다고 말해, 처음으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최 전 원장은 부친의 삼우제를 마친 뒤 "대한민국을 밝히는 길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갈 것"이라며 대권 도전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도, 윤 전 총장과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 (저를) '윤석열 전 총장의 대안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사실 있어요. 그러나 저는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고.]
이런 가운데 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배석자 없이 만찬 회동을 했는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강동철,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