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뉴멕시코주 라스크루케스 소방 당국은 "자동차 안이 벌떼로 가득하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신고한 시민은 대형마트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쇼핑을 했는데, 돌아왔더니 반쯤 열어둔 창문으로 벌떼가 날아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림잡아도 1만 5천 마리가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였습니다.
벌들을 쫓아달라는 요청에 당황한 소방관들은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한 사람'을 떠올렸습니다. 취미 삼아 '양봉'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던 소방관 제시 존슨 씨였습니다.
이날 존슨 씨는 비번이라 출근하지 않았지만, 동료들은 어쩔 수 없이 쉬고 있는 그에게 연락해 사정을 설명했습니다.
존슨 씨는 망설임 없이 양봉 장비와 안전한 복장을 갖춰 마트로 출동했습니다.
존슨 씨가 차 문을 열자 구름 같은 벌떼가 흩어지며 공격을 시작했지만, 그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작업에 나섰습니다. 두 시간에 걸쳐 벌들을 유인한 끝에 차 안에 있던 벌들은 한 마리도 빠짐없이 존슨 씨의 벌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라스크루케스 소방 당국은 "한낮에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대형 마트에서 벌어진 일이라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해 소방관을 출동시켰다"며 "이날 마트 보안 요원 한 명이 벌에 쏘인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관 존슨 씨는 차에서 빼낸 벌들을 자신의 집에 마련한 작은 양봉장으로 옮겨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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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as Cruces Fire Department'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