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주로 어르신들을 상대로 건강용품을 팔아왔던 회사에서 얼마 전에 대규모 세미나를 열었는데, 거기 참석했던 7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뒤에 업체 직원, 또 판매원까지 10명 넘게 확진됐습니다. 그 세미나 자리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이 나이 든 분들이라서 더 걱정입니다.
먼저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8층 건물, 맨 위층 문이 잠긴 세미나실에는 의자가 4개씩 놓인 동그란 책상 20여 개가 배치돼 있습니다.
큰 모니터에 음향시설까지 설치된 이곳은 어르신을 상대로 건강용품 제품을 방문판매 해온 '리치웨이'라는 업체입니다.
[건물 관리인 : 평소에는 한 열댓 명에서 한 20명쯤 와요. 탁자가 있으니까, 빙 둘러앉아서 대화하고 하더라고요.]
지난 1일 업체 판매원인 72살 남성이 사무실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다음날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자였습니다.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23일과 30일, 30명 넘게 모인 업체의 판매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같은 건물 학원 수강생 : 할머니, 할아버지 많이 오시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마스크) 쓰시는 분도 있고, 안 쓰시는 분도 있었어요.]
세미나 도중 노래를 부르는 활동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책상과 의자 간격만 보면 거리 두기가 잘 지켜졌을지도 의문입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 업체를 방문한 200명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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