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인 6일 아침 배달된 신문과 할리우드 연예매체들이 전날 밤의 흥분을 고스란히 지면과 웹페이지에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움켜쥔 '기생충'에 대해 별도의 기사로 조명하는 매체가 눈에 띄었습니다.
'#봉하이브'는 소셜미디어에서 봉준호 감독을 응원하는 열렬 팬덤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LA타임스는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봉하이브의 일부가 됐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칸에서 황금종려상(프랑스어로 팔롬도르·Palme d'Or)을 탔을 때 '봉도르'(Bong d'Or) 열풍이 일었던 것과 비슷한 분위기라는 것입니다.
할리우드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미국에서 한국 다크 코미디의 성공은 경이(surprise) 이기도 하지만 필연적(inevitable)이기도 하다"는 봉준호 감독의 말을 전했습니다.
또 공식 회견 소감으로 "미국이 자본주의의 중심이고 따라서 당연히 반응이 있을 거라 봤다"고 한 대목도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할리우드 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작품상 후보작들을 사실상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로 구사되는 영화로 국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기생충'이 작품상 후보로도 노미네이트 됐을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매체 '매리 수'도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이 아니라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받을 만했다"고 평한 뒤 "난 그 영화를 두 번 봤는데 그 이후로 (영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는 평론가 프린세스 위키스의 반응을 전했습니다.
또 봉준호 감독의 인기가 상종가로 치솟으면서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차기 앨범 뮤직비디오를 봉 감독이 직접 연출해달라는 청원이 BTS 팬클럽 아미(Army)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봇물 터지듯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