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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사제' 김인중 신부 전시회 열려

동양인 최초 샤르트르 대성당서 전시

<앵커>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샤르트의 대성당에 화가인 김인중 신부가 스테인드 글라스를 전시했습니다.

홍지영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90킬로미터 떨어진 샤르트르.

곡창 지대로 유명한 넓은 보스 평원에 12세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성당의 눈'으로 불리는 화려한 색깔의 스테인드 글라스들이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김인중 신부는 성당 건립 천년을 맞아 이 곳에서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스테인드 글라스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라지에 회장/스테인드 글라스 센터 : 샤르트르 대성당의 영적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화가입니다.]

김 신부는 지난 69년 미술 공부를 위해 파리로 왔습니다.

파리근교 한 수도원에 머물면서 그림과 종교를 연결하는 노력을 시작했고 그 결과 지난 74년에는 사제 서품까지 받았습니다.

[김인중/재불 화가 : 평화 기쁨 이런것이 스테인드 글라스나 세라믹이라던지 그림을 통해서 나왔으면 하거든요.]

색과 빛을 통해 영적인 세계를 가장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프랑스 화단에서 '빛의 사제'로 불리게 됐습니다.

그러나 35년전 떠나온 고국은 여전히 싸움과 분열로 얼룩지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세상에서 집안 싸움 하는 것처럼 보기싫은게 없죠. 앞날에 할일이 많은데 왜 우리가 싸워야 하나...]

자신이 빛의 도구가 되도록 해달라는 김 신부의 기도는 그래서 항상 고국을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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