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정부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사건 폭로를 막는데 관여했단 의혹을 받는 장석명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열렸습니다. 장 전 비서관의 구속 여부는 오늘(25일)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장석명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오전 10시 반부터 3시간 반가량 진행됐습니다. 영장심사에서 장 전 비서관 측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전 비서관은 심사에 앞서 만난 취재진의 질문에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장석명/前 청와대 공직비서관 : (장진수 주무관한테 돈 주라고 누가 지시했습니까?) …….]
장 전 비서관은 민간인 사찰 사건의 지시와 이후 증거 인멸을 청와대가 지시했다고 폭로한 총리실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입막음용 돈을 전달하도록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구속된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국정원에서 관봉 5천만 원을 전달받은 뒤 장 전 비서관을 거쳐, 이 돈이 다시 류 전 관리관을 통해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류 전 관리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장 전 비서관에게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장 전 비서관은 사건이 불거진 뒤 장 전 주무관의 취업 알선을 위해 청와대 인사비서관 등에게 공기업 취업 자리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장 전 비서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 결정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