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은 지금 폭염에 펄펄 끓고 있습니다. 기온이 35도를 넘는 날이 5일째 계속 이어지면서 하루에 열사병 환자가 1천 명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점가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열기를 식히기 위해 쉴새 없이 물을 뿌려댑니다.
거리의 빙수는 날개 돋친 듯 팔립니다.
[아쯔기/도쿄 시민 : 정말 더워요, 몸이 녹아 버릴 것 같아요.]
일본 열도 대부분 지역에서 섭씨 35도 이상의 폭염이 맹위를 떨친 가운데 군마현은 올 들어 최고 기온인 39.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찜통 더위라는 표현이 실감 날 정도입니다.
지금 시간이 오후 2시인데요, 도쿄 긴자에 설치된 온도계는 섭씨 34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열사병 환자는 하루 1천 명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즈오카의 한 중학교에선 학생 22명이 열사병으로 병원에 긴급 후송됐습니다.
한 지자체는 열사병 증세가 나타나면 노란색 스티커를 붙여 놓은 가게에 들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가게에 들어가면 물과 차가운 물수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마츠/상점 주인 : 시에서 준 매뉴얼대로 물과 수건을 주고 쉴 수 있게 해드리는 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무더위로 고통받는 건 사람만이 아닙니다.
돗토리현에선 강의 수온이 3도 이상 상승하면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죽은 채 떠올랐습니다.
때 이른 폭염은 예년에 비해 장마가 보름 정도 일찍 끝났기 때문인데 일본 기상청은 무더위가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