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장애인과 경차 전용 주차공간을 엉뚱한 사람들이 차지하는 관행, 언제나 사라질까요? 이런 불법주차가 정부청사에서도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경차 전용 주차공간은 에너지 절약을 위한 배려입니다.
기름 많이 먹는 중·대형 승용차가 경차 자리를 버젓이 꿰차고 앉았습니다.
[(청사 관리하는 쪽에서 무슨 말이 없던가요?) 네, 없었고, 저는 그냥 들어와서 후진하다 보니까 경차(구역이)라는 걸 못 봤습니다.]
[(표시는, 파란 것 모르셨습니까?) 바쁘다 보니까 신경을 못 썼습니다.]
정부 청사 장애인 주차장에도 대형 승용차가 들어찼습니다.
[(혹시 장애인이신가요?)아닙니다. (그런데 왜 차를 대셨는지요?) 죄송합니다.]
[(선생님 장애인이십니까?) 아닌데요.(그런데 왜 여기에 차를 대셨습니까?) 주차할 데가 없어서 잠깐 세우고 갔다 왔습니다.]
진입 경사로 앞까지 일반 승용차가 가로 막았습니다.
휠체어 장애인은 좁은 공간을 간신히 빠져 나갑니다.
[청사 방문 장애인 : 볼일 보러 왔는데, 시간도 오래 걸릴 뿐더러 힘이 들잖아요.]
장애인 표지가 비 장애인들에게 편하게 주차하기 허가증으로 변질됐습니다.
[(선생님, 장애인 아니시잖아요?) 네, 집사람이 장애인예요. (그럼 여기에 사모님이 타고 오셨습니까?) 네,타고 왔죠.]
거짓말은 금세 들통납니다.
[(오늘 과천정부청사에 오신 적이 있으십니까?) 안 갔어요. (안 오셨어요?) 네.]
장애인 표지가 있다고 늘 전용 주차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정경애/과천시 사회복지담당 : 장애인이 탑승하지 않았다는 게 확인이 되면 저희가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돼 있어요.]
약자를 배려하고 법을 지키는 시민 의식이 아쉽습니다.
[고경화/장애인 콜택시 기사 : 다른 건 다 필요없고, (장애인을)가족처럼만 생각하면 좋겠어요.]
과천정부청사만 이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