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20.12.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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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녹슨 기관차 '화통'을 기억하시나요?
이 녹슨 기관차가 버려진 이유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녹슨 기관차 '화통'을 기억하시나요?
녹이 슨 채 수천 발의 총탄 흔적이 있는 이 증기기관차를 아시나요?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녹슨 기관차 '화통'을 기억하시나요?
일명 ‘화통’이라 불리는 이 기차는 한국전쟁 당시 연합군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남과 북을 횡단하던 기차였습니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녹슨 기관차 '화통'을 기억하시나요?
하지만 1950년 12월, 전세가 불리해진 뒤 남쪽으로 다시 돌아오던 중 지금은 사라진 장단역 근처에서 파괴됐죠.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녹슨 기관차 '화통'을 기억하시나요?
남하하던 북한군에 기차가 넘어가지 않도록 연합군이 파괴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렇게 반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비무장지대에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녹슨 기관차 '화통'을 기억하시나요?
그러다 2004년, 이 기차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됐고, 2006년에 옛 경의선 철도가 다니던 임진각에 전시됐죠.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녹슨 기관차 '화통'을 기억하시나요?
이처럼 남북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이 기차가, 지난 11월 28일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기차로 다시 탄생했습니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녹슨 기관차 '화통'을 기억하시나요?
이 녹슨 기관차를 소재로 한 뮤지컬 공연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열려 지난 28일 온라인에 무료로 공개됐거든요.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녹슨 기관차 '화통'을 기억하시나요?
뮤지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은 비무장지대가 된 마을 출신인 노신사가 이 녹슨 기차를 보면서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원을 비는데…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녹슨 기관차 '화통'을 기억하시나요?
소원을 들은 기차의 주인 ‘풍백’이 나타나 녹슨 기차에 새 생명을 주고, 노신사와 손녀는 기차에 몸을 맡긴 채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행을 시작하죠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녹슨 기관차 '화통'을 기억하시나요?
녹이 슨 채 방치됐던 기차가 뮤지컬 속에선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운 기차가 된 겁니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녹슨 기관차 '화통'을 기억하시나요?
언젠가 남북을 연결하는 경의선 철도가 다시 이어지는 날이 온다면 이 공연의 내용처럼, 임진각의 녹슨 기관차는 ‘분단’이 아니라 정말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