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피해 자동차 타면 '낭패'…"12배 더 안 좋아"

출고 : 2019.11.30 15:08 | 수정 : 2019.12.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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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피해 자동차 타면 '낭패'…"12배 더 안 좋아"

미세먼지 피해서 자동차 타는 사람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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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피해 자동차 타면 '낭패'…"12배 더 안 좋아"

오늘도 미세먼지가 최악이네. '절대 나가지 마세요'? 나도 나가기 싫지만 가야하는 걸. 마스크 어디에 뒀더라. 귀찮으니까 그냥 가자. 찝찝하지만 자동차 타고 가니까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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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이건 제 이야기입니다. 겨울이라 날도 춥고 미세먼지까지 나쁘다 싶으면 솔직히 대중교통보단 자동차 타고 싶은 마음이 슬쩍슬쩍 올라옵니다. 현관문 딱 열고, 자동차 안으로 쏙! 냅다 뛰어 달려가면 추위도, 미세먼지도 피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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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러분이 꼭 아셔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차 안도 미세먼지 안전 지역이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차 밖보다 훨씬 높다고 합니다. "차 내부의 공기 오염도는 외부보다 최대 12배 가량 높아요. 도로의 매연이 들어올 뿐 아니라 시트 등 자재에서 유기 화합 물질까지 생기기 때문이에요." -스티븐 홀 게이트/영국 사우스햄튼대학교 천식 전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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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차 안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법은 있습니다. 실내공기 순환 모드 상태에서 에어컨 등 '송풍' 버튼을 누르면 돼요. 10분 후 미세먼지가 거의 없어집니다. 차량 필터로 내부 공기의 미세먼지를 걸러내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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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하면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공기가 차 안에 같혀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엄청 높아져요. 졸음, 두통, 현기증이 우려되는 수준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다시 '외부 공기 유입 모드'로 바꿔 자동차 안 공기를 환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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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15∼30분은 내기 송풍으로, 5분 정도는 외기 송풍으로 반복해서 공기를 순환하면 자동차 안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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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 년 중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때가 겨울이라는데 굳이 자동차를 고집하는 게 최선일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미세먼지 감소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는 게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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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뜻의 신조어 '삼한사미'가 생길 만큼 우리나라의 겨울은 미세먼지가 심각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크고 작은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준/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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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된 지금 저처럼 마스크는 귀찮고 대중교통 대신 자동차 타고 싶은 분들, 분명 계시죠? 조금씩 양보하고 노력해서 조금이라도 더 깨끗하고 건강한 겨울나기, 한번 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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