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9.08.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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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가 '진심'으로 전하는 청소년 오토바이 안전 문제
진정성 하나로 뉴스 출연한 충남 당진 참교사
현직 교사가 '진심'으로 전하는 청소년 오토바이 안전 문제
안녕하세요! 당진 오토바이 교사, 최재민입니다. 아이고, 오해하셨겠네. 오토바이를 가르치는 건 아니고 7년 차 체육 교사입니다. 15년째 오토바이를 타다 보니 오토바이가 제 상징(?)이 돼버렸어요.
현직 교사가 '진심'으로 전하는 청소년 오토바이 안전 문제
쑥스럽긴 한데 이렇게 제 이야기를 하게 된 데엔 중요한 사연이 있습니다. (진지)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하려나.. 아, 시작은 이벤트 당첨입니다.
현직 교사가 '진심'으로 전하는 청소년 오토바이 안전 문제
제가 전국 3,600개 SK 주유소에서 무려 20만 원어치 기름을 공짜로 넣을 수 있는 주유권에 당첨됐거든요. (←급 자랑) 아시죠? 20대 네이버 실검 1위에 올랐던 이벤트*.
현직 교사가 '진심'으로 전하는 청소년 오토바이 안전 문제
경쟁률이 178:1일 정도로 치열했는데 당첨자 1,000명 중 한 명이 바로 저입니다. 부럽다는 연락도 정말 많이 받았어요. 히히 암튼;; 이게 핵심은 아니고 (죄송∼) 공짜 주유권도 생겼겠다, 친구들이랑 오토바이 로드트립을 떠났습니다.
현직 교사가 '진심'으로 전하는 청소년 오토바이 안전 문제
오토바이로 당진에서 완도항까지 촤악- 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해서 해안도로를 멋지게 달렸죠. 푸른 바다 내음이 바람과 함께 몸을 휘감고
현직 교사가 '진심'으로 전하는 청소년 오토바이 안전 문제
부릉부릉 부드러운 진동이 다리를 타고 올라오고 여름 제주도가 가슴으로 팍!! 크, 오토바이 로드트립의 매력은 이거거든요. (아고 이것도 핵심은 아니고;;)
현직 교사가 '진심'으로 전하는 청소년 오토바이 안전 문제
와, 나도 오토바이 로드트립ㅠㅠ 선생님, 저도 오토바이 삽니다 오토바이 타고 저도 갈래요!!! 오토바이 로드트립 사진을 보고 우리 학교 애들한테 막 연락이 오더라고요. 자기도 오토바이 타고 싶다며 부러워 하는 아이들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지금부터 핵심입니다)
현직 교사가 '진심'으로 전하는 청소년 오토바이 안전 문제
잠깐, 사진 다시 보자. 헬멧은 잘 썼지? 장갑도 잘 끼었나? 신발은 제대로 된 거 신었지? 이어서 떠오른 몇 년 전 사건. 아끼던 학생이 무면허 오토바이 운전을 하다 많이 다쳤던 일입니다.
현직 교사가 '진심'으로 전하는 청소년 오토바이 안전 문제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사람이기 전에 학생을 사랑하는 교사로서 정말 마음이 아팠고, 그 뒤로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아이들에게 오토바이 안전 수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직 교사가 '진심'으로 전하는 청소년 오토바이 안전 문제
국내 오토바이 사고 운전자의 29%는 10대*입니다. 특히 지방 청소년의 오토바이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농어촌에선 집마다 오토바이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렇다 보니 원동기 장치 자전거 면허를 딸 수 있는 만 16세 전에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타는 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 뿐인가요. *경찰청, 2017 조사
현직 교사가 '진심'으로 전하는 청소년 오토바이 안전 문제
‘간지’ 내려고 헬멧을 안 쓰는 아이들도 많이 봤습니다. 늘 안타까운 마음이 컸는데 헬멧, 장갑, 운동화 잘 챙겨서 오토바이 타는 게 진짜 멋진 거라고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현직 교사가 '진심'으로 전하는 청소년 오토바이 안전 문제
참, 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아직도 청소년 오토바이 사고 상당수가 무리하게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배달 노동 중에 일어난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사업자, 소비자 모두 조금씩만 더 배달 노동자의 안전을 고려해주시면 어떨까요?
현직 교사가 '진심'으로 전하는 청소년 오토바이 안전 문제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교사인 저는 제대로 된 안전 교육, 오토바이 예절을 열심히 가르치겠습니다. 스브스뉴스에서 이렇게 인터뷰도 했으니 전국의 많은 청소년들이 보겠죠?
현직 교사가 '진심'으로 전하는 청소년 오토바이 안전 문제
이상, 운 좋게 당첨된 주유권 덕에 오토바이 여행을 하다 청소년의 오토바이 안전을 생각해본 교사 최재민이었습니다. (두서없이 말했는데 제 진심은 전달됐겠죠?) 전국의 청소년들! 오토바이 타는 건 좋지만 면허랑 안전장비는 필수예요. 선생님이랑 약속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