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살린 아주 특별한 '상담원'의 이야기

출고 : 2019.08.20 17:27 | 수정 : 2019.08.20 17:28
뉴스에는 위아래가 없다 - 스브스뉴스

아이를 살린 아주 특별한 '상담원'의 이야기

학대 당한 아이 구하다 살해 협박 받는 사람들

#스브스뉴스

아이를 살린 아주 특별한 '상담원'의 이야기

한 아이가 아버지로부터? 심하게 폭행 당해서 격리 조치를 시켰던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글쎄, 집요하게 전화로 “죽여버리겠다, 총을 쏘겠다” 협박하고 심지어는 큰 칼을 들고 와 난동을 벌여서 저희가 철수한 적도 있었어요.

#스브스뉴스

아이를 살린 아주 특별한 '상담원'의 이야기

저희는 학대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정작 저 같은 상담원들조차 학대 행위자들의 폭언과 위협에 놓이기도 해요.

#스브스뉴스

아이를 살린 아주 특별한 '상담원'의 이야기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상담원’은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랑 다르거든요. 저희는 아동학대가 발생하면 현장으로 직접 달려가? 아동과 학대 행위자를 즉시 격리하고 이후 아동과 학대 행위자 심리 치료와 부모 교육을 진행해요.

#스브스뉴스

아이를 살린 아주 특별한 '상담원'의 이야기

학대 행위자인 부모를 계속해서 만나야만 하는 거죠.? 게다가 지금 제가 담당하는? 학대 아동이 80명 정도 돼요. 그러다보니.. 강도가 높은 가정을 더 가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재학대 발견이 늦기도 하고..

#스브스뉴스

아이를 살린 아주 특별한 '상담원'의 이야기

사실 힘들 때가 정말 많아요. 많은 상담원들이 1, 2년 정도만에 일을 그만두기도 해요. 그런데도 도저히 이 일을 그만둘 수 없는 이유가 있어요.

#스브스뉴스

아이를 살린 아주 특별한 '상담원'의 이야기

얼마 전, 한 어머니가 아이를 2년간 학교에 보내지도 않고 전국을 돌아다닌다고 해서 저희가 사진 한 장 들고 수소문 해 겨우 겨우 찾았는데요.

#스브스뉴스

아이를 살린 아주 특별한 '상담원'의 이야기

찾고 보니 집에 태어난 지 2개월 된 둘째도 있더라고요. 온몸이 멍들어 있고 할퀸 자국이 있고.. 그 친구도 바로 보호했는데 요새도 시설에서 종종 만나요.

#스브스뉴스

아이를 살린 아주 특별한 '상담원'의 이야기

“잘 지내는 모습 보면? 제가 보호 안 했으면.. 어쩌면 지금 세상에 없는 친구일 수도 있겠다, 계속 이 일을 해야지 이런 다짐이 들어요.” - 김형태 / 아동보호전문기관 9년차 상담원 (아동보호전문기관 김형태 상담원의 인터뷰로 재구성된 1인칭 카드뉴스입니다.)

#스브스뉴스

아이를 살린 아주 특별한 '상담원'의 이야기

아동학대로 한 달에 무려 3.8명의 아이가 죽고 하루 평균 84건의 아동학대가 일어나고 학대의 77%는 부모로부터 벌어집니다. 2017년 기준 발생한 아동학대 건수는? 무려 2만 2천여 건인데요, 10년 전에 비해 10배나 증가했습니다. (출처: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2017))

#스브스뉴스

아이를 살린 아주 특별한 '상담원'의 이야기

실제로 아동학대를 목격한 248명 중 133명은 신고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부모의 훈육은 남이 상관할 일이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출처: 굿네이버스 아동권리 실태조사(2018))

#스브스뉴스

아이를 살린 아주 특별한 '상담원'의 이야기

상담원들은 오늘도 아이들을 학대로부터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상담원만으로 모든 아동학대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스브스뉴스

아이를 살린 아주 특별한 '상담원'의 이야기

상담원 역할만큼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평소 우리들의 관심과 ‘신고’입니다.? 아동학대를 발견하거나 의심이 돼도 반드시 아동학대 신고전화 112로 신고해주세요. “한 사회가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보다 더 그 사회의 영혼을 정확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것은 없다” - 넬슨 만델라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