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1년 동안 땅끝마을 아이들이 기부하게 된 '뭉클한' 이유

출고 : 2019.01.16 16:00 | 수정 : 2019.01.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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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1년 동안 땅끝마을 아이들이 기부하게 된 '뭉클한' 이유

땅끝마을 ‘돼지 사건’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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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1년 동안 땅끝마을 아이들이 기부하게 된 '뭉클한' 이유

아, 기사로 보셨어요? 글쎄요.. 작년 돼지는 좀 컸는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매해 60∼80만 원은 나갔던 것 같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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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뱃속에 지폐랑 손때 묻은 동전, 아이들이 상으로 받은 문화상품권이 많아요. 매해 이런 돼지저금통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 게 벌써 11년 째네요. 사실 이렇게 된 데엔 전설 같은 사건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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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엔 형편이 어려워 학원 다니기 힘든 친구들이 많아요. 그 아이들을 보살피고, 함께 공부도 하는 곳이 우리 땅끝지역아동센터예요. 저도 초등학생 때부터 이 센터를 집처럼 의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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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이 일어난 건 제가 중학생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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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근처 작은 문방구 집 할아버지, 할머니가 매일 점심비를 아껴 모은 돈을 센터에 기부하셨어요. 애들 치킨 사 먹으라고.. 얼마나 감사하고 울컥했는지 몰라요. 이 분들만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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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땅 500여 평을 매입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주세요.” 센터 건물이 매각돼 아이들 40여 명이 꼼짝없이 거리에 내몰릴 뻔한 적이 있었거든요. 이 소식을 듣고 한 여성분이 찾아오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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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그분이 배우 문근영 씨 어머니셨어요. 그분의 남모를 선행 덕에 우리 센터는 도서관, 컴퓨터실, 목욕탕도 있는 근사한 곳으로 다시 태어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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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를 지킨 고마운 손길들 덕에 아이들은 나눔의 힘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11년째 돼지 저금통 기부가 시작됐죠. 꿈도 없고 뭘 해야 할지 몰랐던 제겐 저처럼 꿈이 없는 친구들한테 꿈을 심어주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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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회복지사가 되어 바로 이곳, 땅끝지역아동센터로 돌아왔습니다. 누군가에겐 오기 싫은 촌동네겠지만 전 제가 자란 곳에서 배운 걸 나누고 싶었거든요. 최근엔 아이들이랑 광고 모델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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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센터 이야기에 영감을 받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를 선물해 줬거든요. 저희처럼 자동차가 필요한 지역아동센터에 자동차를 주는 ‘우리동네 기프트카’캠페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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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엔 부모님이 늦게까지 어업을 하셔서 어두워질 때까지 센터에 있다가 집에 가는 친구들이 많아요. 차가 한 대밖에 없어서 집에 데려다주는 게 늘 힘들었는데 앞으로는 훨씬 편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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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차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량기 차 타고 어딜 가든 선물처럼 기분 좋을 것 같아요 - 은희 아이들의 신난 모습에 저도 덩달아 신이 납니다. 교사로서 올해 제 꿈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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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키와 몸무게만 느는 게 아니라, 마음이 자라도록 돕는 거요. 지금처럼 나눔의 기쁨을 알고 실천하는 넉넉한 마음을 갖도록. 그럼 내년 이맘때도 배가 빵빵한 열두 번째 돼지가 나오지 않을까요? ㅎㅎ ※ 땅끝지역아동센터 교사 최연혁(27) 님과의 인터뷰를 재구성한 1인칭 카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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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돌봄과 아동복지를 위한 공간, 지역아동센터에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특히 땅끝지역아동센터는 도움을 받은 아이가 교사로 돌아온 사연이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 현대자동차그룹 기프트카 시즌9 캠페인 담당자 스브스뉴스와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직접 아이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은 분은 캠페인 웹사이트를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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