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 "생산비도 못 받아"…쌀값 폭등의 진실

출고 : 2018.11.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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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 "생산비도 못 받아"…쌀값 폭등의 진실

쌀값 둘러싼 루머 풀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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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 "생산비도 못 받아"…쌀값 폭등의 진실

1년 사이에 27%가 오른 쌀값. 요즘 ‘쌀값 폭등’이 논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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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는 부정적인 댓글 뿐 아니라, 각종 괴담까지도 보이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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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 "생산비도 못 받아"…쌀값 폭등의 진실

쌀값은 왜 오른 것일까? 적당한 쌀값은 얼마일까? … 논란이 된 ‘쌀값 폭등’. 스브스뉴스가 파헤쳐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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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 "생산비도 못 받아"…쌀값 폭등의 진실

첫째, 쌀값은 왜 갑자기 많이 오른 걸까? 쌀값은 매년 정부의 쌀 매입량 중 시장격리량*에 영향을 받습니다. 재작년 쌀값이 폭락하자 정부는 시장격리량을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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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 "생산비도 못 받아"…쌀값 폭등의 진실

정부가 쌀을 사들여 시장에서 격리하는 양과 쌀값이 오르는 정도는 비례합니다. 쌀값이 폭락했던 2016년에 정부가 격리한 쌀의 양은 29만 9천 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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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부는 쌀값을 올리기 위해 더 많은 양인 37만 톤을 시장에서 격리합니다. 그러자 2018년도 쌀값은 2013년도와 비슷한 19만 원대로 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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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이 오른 원인은 정부의 시장격리량 외에 또 있습니다. “정부에서 농가의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가격 지지 정책과 동시에 지원금도 제공하는데,” - 김승규 / 경북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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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농민 지원금을 확대하면 쌀 생산량이 늘어나고, 생산량이 늘면 쌀값은 떨어집니다. 그럼 정부는 또 가격을 회복하려 여러 가지 노력을 합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쌀값은 계속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 김승규 / 경북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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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적당한 쌀값은 얼마일까? 쌀값이 지금보다 낮았던 2017년, 2016년…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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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2016년까지 물가가 오르는 와중에 쌀값은 꾸준히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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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쌀값이 가장 낮았던 2016년도(12만 9,628원)는 20년 전인 1996년도(13만 6,713원)보다 1만 원이나 낮았고, 정부가 농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정했던 목표가격 18만 8,000원보다 5만 원이나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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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15만 1,164원)부터 다시 오르지만, 목표가격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 “쌀값이 폭락했던 재작년의 경우 수확한 쌀을 반 밖에 못 팔았어요. 주변에서 적자를 보거나 농사를 아예 포기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 이종혁 / 전 전국농민회 총연맹 정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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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 "생산비도 못 받아"…쌀값 폭등의 진실

“쌀값이 한 가마당 24만 원 정도 되어야 안정적으로 농사를 짓고 살아갈 수 있어요. 가격을 그렇게 받아도 생산비가 모자랄 때가 있거든요.” - 이종혁 / 전 전국농민회 총연맹 정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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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 "생산비도 못 받아"…쌀값 폭등의 진실

올해 쌀값(19만 3,188원)도 새로 논의 중인 목표가격 19만 6,000원보다 낮지만 ‘폭등이다’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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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 "생산비도 못 받아"…쌀값 폭등의 진실

“장사하는 데 지장이 많죠. 쌀값이 이렇게 30% 정도 오르면 우리 이익은 한 20% 줄어요. 1년 동안 조금씩 올려야지, 갑자기 이렇게 올리니 사실 좀 절망스러워요.” - A 씨 / 떡집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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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 "생산비도 못 받아"…쌀값 폭등의 진실

19만 3,188원도 부담스러운 소비자, 19만 6,000원이 목표라는 정부, 24만 원은 되어야 생활이 가능하다는 농민. 적당한 쌀값에 대해선 모두 의견이 분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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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 "생산비도 못 받아"…쌀값 폭등의 진실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쌀값은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야 할 겁니다. 괴담에 흔들리지 않고 생산적인 논의를 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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