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출근시간에 장애인이 왜 타?" 버럭

출고 : 2019.03.12 22:21 | 수정 : 2019.03.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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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출근시간에 장애인이 왜 타?" 버럭

“바쁜 출근시간에 장애인이 왜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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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출근시간에 장애인이 왜 타?" 버럭

작년 12월, 광화문에서 퇴근하던 길이었어요. 저상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번번이 버스를 떠나보내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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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출근시간에 장애인이 왜 타?" 버럭

살을 에는 추위에 버스를 기다린 지 한 시간 째. 드디어 타이밍이 맞아 탑승하려는데 갑자기 운전기사님의 고함이 들렸어요. “퇴근 시간에 왜 휠체어를 끌고 나와서 버스를 타려는 거요!” - 당시 버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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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출근시간에 장애인이 왜 타?" 버럭

‘다른 거 타면 되지 웬 민폐야’ ‘바빠 죽겠는데 몇 분을 기다려야 하는 거야’ 일부 승객들의 반응도 비슷했어요. 저도 화가 나 사과를 요구했고 끝끝내 사과를 받긴 했지만 싸늘했던 그들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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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출근시간에 장애인이 왜 타?" 버럭

장애인의 출퇴근은 언제나 힘겹습니다. 직업이 없을 거라는 편견 때문에 기다림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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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출근시간에 장애인이 왜 타?" 버럭

출퇴근 시간에 사람들의 눈총을 받기 싫어 아예 꼭두새벽에 출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승하차하는 데 좀 걸리니까 못 기다리고 욕을 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새벽에 출근하면 손가락질도 덜 받으니까….” - 박경석 대표 (노들 장애인 야학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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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출근시간에 장애인이 왜 타?" 버럭

다른 교통수단 역시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엔 너무나 버거운 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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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콜택시는 대기시간이 거의 3∼4시간 돼요. 장애 등급에 따라 이용을 못 하기도 하고 시외 이동도 안 돼서 회사가 멀리 있으면 못 가죠. 제가 운전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 박경석 (노들 장애인 야학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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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출근시간에 장애인이 왜 타?" 버럭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답답한 현실. 많은 이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자율주행 기술’입니다.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탈 수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이 생기는 것 아닐까….’ - 박경석 (노들 장애인 야학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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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출근시간에 장애인이 왜 타?" 버럭

실제로 2016년 미국에서 시각장애인이 자율주행차를 타고 시내 도로를 혼자 달리는 데 성공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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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출근시간에 장애인이 왜 타?" 버럭

지난해 11월에는 우리나라에도 자율주행 쉐어카가 시연됐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자율주행차를 호출해 택시처럼 탑승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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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출근시간에 장애인이 왜 타?" 버럭

“자율주행 차 기술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구분을 무의미하게 할 거예요. ‘장애인 자동차’라는 용어 자체가 없어지고 ‘인간 중심’의 자동차만 남는 거죠.” - 현대모비스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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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출근시간에 장애인이 왜 타?" 버럭

“지하철 리프트, 저상버스, 장애인 콜택시…. 장애인의 이동수단을 그저 보조적인 수단으로 여기는 것 같아요. 근본적으로 누구나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이동수단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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