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한두 잔은 괜찮다고요?…얼마나 위험한 건지 알아보니

맥주 한두 잔은 괜찮다고요?

“아, (오후) 4시에 맥주 한 잔 먹었는데” - 서울요금소 음주단속 中, 지난 6월 음주단속에 적발된 사람들이 흔히 하는 변명입니다.

한두 잔 마셨으니 운전대를 잡아도 괜찮을 거라 생각하는 겁니다. 정말 괜찮을까요?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할 수 있는 ‘위드마크 공식’에 대입해 계산해봤습니다.

공식에 따르면 70kg 무게의 남성이 500ml 잔에 맥주 2잔을 마셨을 때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041%로 추정됩니다. 단속 기준에 가까운 수치로 순식간에 올라간 겁니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음주 상태를 느끼게 해주는 ‘음주체험’ 고글을 통해 이 수치가 얼마나 위험한 건지 알아봤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04∼0.06%에 해당하는 ‘기본’형 고글을 착용한 결과, 차 앞에 놓인 사물의 위치가 실제와 다르게 보여 운전하기 쉽지 않습니다.

올해 음주운전 사망 사고는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5∼0.09% 사이일 때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별로 안 취했다고 생각해 운전대를 잡은 사람들이 사망 사고를 가장 많이 낸 겁니다.

윤창호법이 발의되면서 음주운전 처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지금…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현행 0.05%에서 0.03%로 낮추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