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없다면서 밥 5사발" 조선인은 대식가?…숨은 고충

출고 : 2017.10.0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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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없다면서 밥 5사발" 조선인은 대식가?…숨은 고충

푸드파이터의 나라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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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없다면서 밥 5사발" 조선인은 대식가?…숨은 고충

“65세가 된 어떤 조선인은 식욕이 없다면서도 밥 5사발을 비웠다.” - 마리 다블뤼 (프랑스 신부) 19세기 조선에 도착한 프랑스인 다블뤼는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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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은 어떤 내기에서 7인분까지 먹었다. 그가 마신 막걸리 사발 수는 계산하지 않은 것이다.” - 마리 다블뤼 그가 만난 조선인들의 먹성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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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들의 식성에 대한 기록은 또 있습니다. “서너 명이 앉으면 복숭아와 참외 20∼25개가 없어지는 게 다반사다.” - 이사벨라 비숍(영국 여행가) “조선 사람이 밥 먹을 때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음식을 더 많이 먹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 윌리엄 그리피스(미국 동양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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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 위에 산을 이루고 있는 ‘고봉밥’은 서양인들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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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조선인들은 일본인의 2배를 먹는다.” - 그리피스 존 (영국인 선교사) “중국인과 일본인은 식사 때만 먹는데 조선인은 아무 때나 먹는 편이었다.” - 헤세 바르텍 (오스트리아 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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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들이 직접 남긴 기록도 있습니다. “조선인은 기이할 정도로 많이 먹었다. 가난뱅이들은 빚을 내서라도 실컷 먹어댔고 관료들은 하루 3끼 꼬박꼬박 술을 마셨다.” - 조선 중기 선비 성현 <용재총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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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람들이 먹는 건 천하제일인데 이는 유구(오키나와)에도 소문이 났다.” -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 <성호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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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계용하기>, <양용기>와 같은 민속 기록에는 성인 조선인 식사량이 한 끼에 7홉(420cc)이라고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오늘날 식사량의 3배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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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서양인은 조선인을 ‘대식가’라고 불렀습니다. “대식가라는 점에서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다.” - 헤세 바르텍 “대식가고 힘이 아주 좋다.” - 루이스 프로이스(포르투갈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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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식가라는 표현은 틀렸습니다.” -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조선인들의 이런 모습에는 먹을 게 없어 항상 배가 고팠던 당시 실정이 반영돼 있다고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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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많아 배불리 먹었다는 게 아니다. 먹을 게 부족했던 그땐 음식이 보이는 대로 입에 밀어 넣었다. 서양인 입장에서는 ‘많이 먹는다’고 볼 수 있었겠다.” 대식이 아니라 ‘폭식’이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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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이 불균형하면 허기짐이 올라온다. 이를 채우기 위해서 보이면 모두 먹어치웠다.” - 식품 전문가 최낙언 씨 조선시대에는 곡물 농사를 많이 짓다 보니 먹을 거라곤 밥이 거의 전부였습니다. 탄수화물만 주로 섭취하니, 항상 배가 고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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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 대신 참외와 같은 과일을 많이 먹었다.” - 한국학 대학원 주영하 교수 밥마저도 맘껏 먹지 못했습니다. 곡물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다른 음식으로 겨우 허기를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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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을 해도 영양소가 충분하지 않다 보니 살도 찌지 않았습니다. “쌀, 과일과 같은 탄수화물만 많이 먹는다고 해서 살이 될 순 없다. 영양소가 골고루 있어야 한다.” - 식품 전문가 최낙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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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외국인에게 대식가로 비친 조선인 모습에는 배고팠던 민초들의 고통이 녹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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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어머니가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밥을 채워 넣는 것을 본다. 때때로 숟가락 자루로 아이의 배를 두드려 보아 꽉 찼을 때 비로소 중지한다.” - 마리 다블뤼 <조선사 입문을 위한 노트> 한 서양인이 바라본 ‘대식가’ 조선인에 대한 기록입니다. 사진 속 어머니의 무표정에서 어떤 감정이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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