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특별한 시상식, '여혐대상'…한국이라면 누가 받을까?

출고 : 2017.08.0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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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특별한 시상식, '여혐대상'…한국이라면 누가 받을까?

올해의 여혐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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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특별한 시상식, '여혐대상'…한국이라면 누가 받을까?

'두구두구두구' 큰 홀에 모인 수백 명의 여성들이 책상을 내려치며 소리 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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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특별한 시상식, '여혐대상'…한국이라면 누가 받을까?

'WOOOOOOOOOOO' 앞쪽 무대에서 누군가를 호명하자 즐거운 표정으로 야유를 보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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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특별한 시상식, '여혐대상'…한국이라면 누가 받을까?

이상하게 무대에는 아무도 올라오지 않습니다. 이 사람들은 대체 뭘 보고 소리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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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특별한 시상식, '여혐대상'…한국이라면 누가 받을까?

"귀하는 올해 최고의 여혐 발언을 하였기에 이 상을 수여합니다." 이곳은 호주의 '어니(Ernie)상' 시상식 현장. 매년 가장 성차별적인 말을 한 사람을 뽑아 상을 주는 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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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특별한 시상식, '여혐대상'…한국이라면 누가 받을까?

이 상은 올해로 벌써 24회를 맞이했는데요, 그 기원은 1990년대 호주의 한 노조 간부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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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특별한 시상식, '여혐대상'…한국이라면 누가 받을까?

"여자들이 양털공장에 들어오려는 이유는 오직 섹스를 하고 싶어서이다." 사무총장이었던 어니 에콥(Ernie Ecob)은 노동조합원들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일삼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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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공분한 뉴사우스웨일스 노동조합 여성들은 들고 일어나 사무총장 어니 에콥을 몰아냈습니다. 그리고 '올해의 가장 짐승같은 말'상을 만들어 그에게 수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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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 이후 그의 이름을 딴 어니 상이 제정됐습니다. 매년 여름, 뉴사우스웨일스주의회 의사당에 3∼400여 명의 여성들이 모여 총 10개 분야에서 올해의 어니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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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특별한 시상식, '여혐대상'…한국이라면 누가 받을까?

가장 명예(?)로운 대상은 ‘골드 어니(Gold Ernie)상.’ 이 밖에 사법, 언론, 스포츠 등의 분야는 물론 ‘상습범’, ‘도움 안 되는 여자들에게 주는 상’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시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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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특별한 시상식, '여혐대상'…한국이라면 누가 받을까?

시상 기준도 특이합니다. 분야별 후보들의 언행이 소개되면 가장 크게 야유를 받은 후보가 승자가 되는 방식입니다. 과연 어떤 말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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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언론 부문 수상작] "특징이 분명치 않으나 분명히 과체중이다." - 한 여성의 사망 기사 제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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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특별한 시상식, '여혐대상'…한국이라면 누가 받을까?

[2016 사법 부문 수상작] “여자가 택시 뒷좌석에 앉았으면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 택시기사 성폭행 사건 판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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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연예 부문 수상작] “그녀는 매일 밤, 섹스를 하고 성폭행이었다고 소리치지. 다음 타깃은 네가 될 거야.” - Rolf Harris의 노래가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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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특별한 시상식, '여혐대상'…한국이라면 누가 받을까?

“우리가 겪은 일을 젊은 여성들이 똑같이 경험하게 할 순 없어요.” 이 행사의 관리자이자 전 국회의원이었던 메레디스 부르크만(Meredith Burgmann)은 이 시상식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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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특별한 시상식, '여혐대상'…한국이라면 누가 받을까?

"우리의 목적은 '그들을 긴장시키는 것'입니다." 어쩌면 가장 불명예스러운 이 상,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면 누가 수상을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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