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7.07.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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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입에다 물리고 싶죠"…'길빵'에 성난 사람들
길빵, 제발 쫌!!!!!
"거꾸로 입에다 물리고 싶죠"…'길빵'에 성난 사람들
"진짜 담배를 거꾸로 입에다 물리고 싶죠." - 23살 성OO 씨 (대학생) "머리에 상자를 씌워버리고 싶어요. 연기 혼자나 맡으라고요." - 24살 이OO 씨 (대학생)
"거꾸로 입에다 물리고 싶죠"…'길빵'에 성난 사람들
"담배를 피우는 것 자체가 싫은 게 아니에요. 도대체 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제가 담배 연기를 맡아야 되죠?" - 24살 서OO 씨 (대학생) 사람들이 하나같이 손사래를 칩니다.
"거꾸로 입에다 물리고 싶죠"…'길빵'에 성난 사람들
걸어다니며 담배를 피우는, 속칭 '길빵'으로 피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거꾸로 입에다 물리고 싶죠"…'길빵'에 성난 사람들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골목길... 길빵의 장소는 참 다양하기도 합니다. 같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바로 앞에서 길빵을 하면 피하지도 못하고 짜증만 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거꾸로 입에다 물리고 싶죠"…'길빵'에 성난 사람들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이 진짜 너무 없어요. 내 돈 내고 피우는 거잖아요. 세금까지 많이 내는데 너무하다 싶을 때가 많죠." - 직장인 이 씨 반면 흡연자들은 흡연 공간이 너무 부족해 '길빵'을 할 수밖에 없다며 하소연을 합니다.
"거꾸로 입에다 물리고 싶죠"…'길빵'에 성난 사람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렇다고 '길빵'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없는 곳이나 흡연구역에서 피우면 되잖아요. 걸어다니면서 담배 피우는 건 아예 연기를 뿌리는 거죠." - 대학생 김 씨
"거꾸로 입에다 물리고 싶죠"…'길빵'에 성난 사람들
'길빵'을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서울시 정책박람회에서는 '보행 중 흡연 금지와 금연거리 확대' 정책이 88.2%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았습니다.
"거꾸로 입에다 물리고 싶죠"…'길빵'에 성난 사람들
시민들 대부분은 보행 중 흡연과 이로 인한 피해를 사회적인 문제로 보고 있는 겁니다.
"거꾸로 입에다 물리고 싶죠"…'길빵'에 성난 사람들
공공장소나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웠을 때 지나가던 비흡연자도 연기 속의 발암물질을 마셔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아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심지어 길빵은 직접적인 상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거꾸로 입에다 물리고 싶죠"…'길빵'에 성난 사람들
"아야!" 지난 5월, 길을 걸어가던 7살 짜리 아이가 담배꽁초에 얼굴을 다치기도 했고
"거꾸로 입에다 물리고 싶죠"…'길빵'에 성난 사람들
2001년 일본에서는 어린아이가 실명까지 하는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례 모두 '길빵' 때문이었습니다.
"거꾸로 입에다 물리고 싶죠"…'길빵'에 성난 사람들
보건복지부는 2010년부터 각 지자체별로 금연장소를 지정하도록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금연거리를 피해 걸어가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거꾸로 입에다 물리고 싶죠"…'길빵'에 성난 사람들
흡연자들의 권리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는 게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