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처음 타봐요"…장애인 위한 휠체어 그네

출고 : 2017.07.06 22:08 | 수정 : 2017.07.17 14:56
뉴스에는 위아래가 없다 - 스브스뉴스

"30년 만에 처음 타봐요"…장애인 위한 휠체어 그네

"장애 있는 어린이는 그네 탈 수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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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처음 타봐요"…장애인 위한 휠체어 그네

그네를 탔습니다. 태어나서 30년 만에 처음 타 본 그네입니다. 그녀는 장애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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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장애인 분이 그네를 타면서 너무 행복해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밝게 웃는 딸을 보면서 어머니가 눈물 흘리시는 모습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 김종규 씨 (‘보아스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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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를 만드는 김종규 대표는 ‘휠체어 그네’를 만들고 있습니다. 휠체어 그네는 장애인들을 위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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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김 대표는 조수미 씨가 장애 아동을 위해 휠체어 그네를 기증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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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보고 기분이 상했습니다. 국내에서 ‘휠체어 그네’를 만드는 곳이 없어 해외에서 사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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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반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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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들여 만들어도 수요가 없다 보니 손해를 볼 가능성이 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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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김 대표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이 뉴스를 보고도 아무렇지 않아요? 우리나라에 수소문을 했는데도 만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외국에서 가져왔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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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냉정했습니다. 휠체어 그네를 생산했지만, 사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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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된 곳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아이들 반응이 아주 짱이래요.” - 김종규 씨 (‘보아스코리아’ 대표) 그나마 조수미 씨와 경남 교육청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들은 그네 4대를 구입해 학교에 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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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휠체어 그네는 놀이터 밖에 설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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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휠체어 그네는 어린이 놀이기구가 아닌 걸로 돼 있어요. 그네가 아닌 거죠.” -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시민 연대 휠체어 그네가 법적으로는 어린이 놀이기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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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처음 타봐요"…장애인 위한 휠체어 그네

“장애 어린이들도 놀 권리가 있어요. 휠체어 그네가 어린이 놀이기구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겁니다.” -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시민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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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처음 타봐요"…장애인 위한 휠체어 그네

한 사업가가 장애인들을 위해 ‘휠체어 그네’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그네가 놀이터에 설치되지 못하는 게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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