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인데도…니말 씨에게 100만 원을 후원한 사연은?

출고 : 2017.06.26 21:37 | 수정 : 2017.06.2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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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인데도…니말 씨에게 100만 원을 후원한 사연은?

“60년 전, 아버지 빚을 이제야 갚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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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인데도…니말 씨에게 100만 원을 후원한 사연은?

불 속에 홀로 갇힌 할머니를 구하고도 불법체류자라는 신분으로 인해 막대한 치료비와 벌금을 물게 된 니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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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인데도…니말 씨에게 100만 원을 후원한 사연은?

니말씨의 사연을 듣고 많은 분들이 후원금을 보내줬습니다. 그런데 낯선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선뜻 100만원을 보낸 분이 있었습니다. 현직 농부이신 고준호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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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런 큰 돈을 보낸 데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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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인데도…니말 씨에게 100만 원을 후원한 사연은?

“오래 전, 아버지가 혼자 계시던 집에 큰 불이 난 적이 있었어요.” 1954년, 큰 화재로 인해 심각한 화상을 입은 고준호씨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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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했어요. 치료비도 없고… 치료 시설도 없고…” 간신히 목숨은 구했지만 당시 우리나라 사정상 화상 치료를 받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를 떠나 보내는 줄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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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무료로 치료해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미국 적십자사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줬습니다. 몇 차례의 대수술 끝에 아버지는 무사히 회복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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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인데도…니말 씨에게 100만 원을 후원한 사연은?

60여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한 스리랑카인이 고국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홀로 계신 할머니를 불길에서 구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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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다른 나라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아버지가 생각났습니다. 이제는 제가 그때의 빚을 갚을 차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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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인데도…니말 씨에게 100만 원을 후원한 사연은?

“이제는 제가 아버지의 빚을 갚으려고요.” 그래서 고준호씨는 나도펀딩을 통해 니말씨에게 100만원의 후원금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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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컴을 통해 니말씨의 사연이 알려진 후, 고준호씨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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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인데도…니말 씨에게 100만 원을 후원한 사연은?

정부 또한 이 소식을 접하고 니말씨에게 치료비자를 발급해줬습니다. 덕분에 니말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에서 벗어났고 벌금 480만원 또한 면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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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건강보험 혜택은 여전히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800만원 가량의 초기 치료비와 월 50만원 가량의 추가 치료비는 여전히 니말씨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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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를 할 수 없는 니말씨는 빚을 내 간암수술을 받으신 어머니의 치료비, 그리고 남은 가족들의 생계비를 송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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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계속 일하고 싶어요.” 현재 니말씨는 치료에 전념하면서 취업비자를 발급받으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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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인데도…니말 씨에게 100만 원을 후원한 사연은?

“내 이웃, 내 국민이었어도 쉽게 뛰어들 수 있었을까요? 다른 나라 어머니를 구하러 불길에 뛰어드는 그 의로운 행동에 감동했어요.” - 고준호씨 국적과 신분보다 생명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니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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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인데도…니말 씨에게 100만 원을 후원한 사연은?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6월 26일까지 2,122분이 5,624,000원을 후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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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인데도…니말 씨에게 100만 원을 후원한 사연은?

“현지에 계신 니말씨 가족을 찾아가 병원도 알아봐주고 치료비도 직접 후원하고 싶어요.” 심지어 스리랑카 현지에서 니말씨 가족을 돕겠다는 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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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인데도…니말 씨에게 100만 원을 후원한 사연은?

니말씨를 위한 후원은 7월 23일까지 계속됩니다. 후원금은 니말씨의 치료비와 니말씨 어머니 치료비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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