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식'은 기생집 상차림이다?…한정식의 기원 탐구

한정식은 기생집 상차림이다?

얼마 전, 한정식이 한국의 전통이 아니라는 소문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떠돌았습니다.

네티즌들도 이런 주장에 놀랐습니다. 사실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스브스뉴스가 알아봤습니다.

[팩트 체크1] 한정식의 상차림은 조선 시대에 있었다? 없었습니다. 한정식은 한 상 차려서 다 같이 앉아서 먹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상차림은 1인 상차림입니다.

“우리의 전통 상차림은 외상, 혼자 받는 상이었습니다. 조선 시대에서는 회갑연이나 혼례식을 제외하면 연회를 해도 외상으로 받았습니다.” -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팩트 체크2] 한정식의 시작은 일제강점기다? 대체로 맞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한정식은 일제 강점기에 요릿집에서 시작되었으며 ‘한정식은 요릿집 음식으로 전락한 궁중 음식’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 향토문화전자대전

“1909년 조선에 음식점들이 만들어지면서 음식점에서 한 상 가득 음식을 차리기 시작합니다. 이는 접대하기 위한 상차림이에요.” -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팩트 체크3] 한정식 상차림은 기생집 상차림이다? 이 주장에 관해 전문가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한정식이 시작된 조선 요리옥은 음식점인 동시에, 유흥의 장소, 회합의 장소였습니다. 워낙 비싼 집이어서 접대의 공간이었죠.” -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황교익 씨는 한정식을 팔던 조선 요리옥, 명월관은 기생이 있던 음식점이라고 주장합니다.

“한정식집과 기생이 나오는 요릿집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 한국학중앙연구원 주영하 교수 (서울신문 2016년 8월 5일 인터뷰 중) 그러나 당시 한정식을 팔던 음식점을 유흥만 강조된 요릿집과 혼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팩트 체크4] 한정식이라는 말의 유래는? 이것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ㅠㅠ

“한정식이라는 말은 일본의 정식(定食)이란 말에서 비롯됐어요. 정식은 손님이 주문하지 않고 주인이 알아서 주는 음식을 말합니다. 여기에 ‘한(韓)’을 붙어 한정식이라는 말이 된 거죠. 1950년대에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그러나 다른 어원도 존재합니다. “서양의 코스 요리에 대응하여 정부에서 행정적 편의를 위해 만들어 낸 말.” - 향토문화전자대전

한정식의 유래와 어원을 알아봤더니, 더 헷갈리는군요… 한정식의 정확한 기원을 하나로 확정 짓기는 어려웠습니다.

아쉽게 이번엔 답을 찾지 못했지만, 조금이라도 여러분들이 궁금하신 게 있다면 스브스뉴스는 또 열심히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