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7.05.26 10:16
| 수정 : 2017.05.26 19:55
뉴스에는 위아래가 없다 - 스브스뉴스
'내가 못생긴 욕심쟁이라고?'…억울한 뱁새의 하소연
뱁새 : 처음 뱁겠습니다.
'내가 못생긴 욕심쟁이라고?'…억울한 뱁새의 하소연
‘뱁새눈’ 작고 가늘게 째진 눈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다리 찢어진다’ 억지로 했을 때 오히려 피해를 본다 도저히 억울해서 한마디 하러 나왔다. 날 더러 별 볼 것 없는 못생긴 욕심쟁이라고?
'내가 못생긴 욕심쟁이라고?'…억울한 뱁새의 하소연
‘They call me 뱁새 욕봤지 이 세대 빨리 chase’ em 황새 덕에 내 가랑인 탱탱’ - 방탄소년단 <뱁새> 요즘엔 흙수저 취급까지 하던데... 참는 건 여기까지다.
'내가 못생긴 욕심쟁이라고?'…억울한 뱁새의 하소연
Drop the bit. Now! ‘니가 알던 내가 아냐 - 예전에 니가 알던 내가 아냐’ 나는 빼앰- 뱁새, 나의 풀 네임은 ‘붉은 머리 오목눈이’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내가 못생긴 욕심쟁이라고?'…억울한 뱁새의 하소연
다른 새한테 볼 수 없는 똘망똘망한 눈을 가졌거든.
'내가 못생긴 욕심쟁이라고?'…억울한 뱁새의 하소연
내 사촌 흰머리 오목눈이는 이미 해외에서 엄청 ‘힙(Hip)’하다고! 우리의 고향,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찬밥 신세야.
'내가 못생긴 욕심쟁이라고?'…억울한 뱁새의 하소연
게다가 욕심쟁이라니. 나만큼 마음 넓은 새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내가 못생긴 욕심쟁이라고?'…억울한 뱁새의 하소연
4∼7월쯤 알을 낳으려고 튼튼한 둥지를 만들면, 뻐꾸기가 종종 우리 둥지에 알을 두고 도망가는데...
'내가 못생긴 욕심쟁이라고?'…억울한 뱁새의 하소연
뻐꾸기를 대신해서 내 새끼 마냥 알을 품지. 가끔 뻐꾸기 새끼가 일찍 태어나서 내 진짜 새끼들 알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보살같은 마음으로 참는다고!
'내가 못생긴 욕심쟁이라고?'…억울한 뱁새의 하소연
그리고 뻐꾸기가 독립할 때까지 지극 정성으로 먹이를 물어다 주지. (비록 나보다 몸집이 크지만….)
'내가 못생긴 욕심쟁이라고?'…억울한 뱁새의 하소연
이렇게 귀엽고 착한 내가 안 좋은 소문이 돌았던 이유가 뭐냐고? 그래서 이 분을 초대했다.
'내가 못생긴 욕심쟁이라고?'…억울한 뱁새의 하소연
“흠흠. 뱁새가 워낙 덤불 숲에서 숨어 다녀서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죠. 하지만 뱁새는 참새만큼이나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예요.” - 이두표 교수, 호남대 조류학전공
'내가 못생긴 욕심쟁이라고?'…억울한 뱁새의 하소연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새에요. 그래서 사실 굉장히 예쁜데도 볼품없는 밉상으로 인식된 거죠.” - 이두표 교수, 호남대 조류학전공
'내가 못생긴 욕심쟁이라고?'…억울한 뱁새의 하소연
그동안 못생긴 욕심쟁이로 무시했던 당신!! 사과는 받지 않는다. 다만 이거 하나만 부탁하지. 앞으로 뱁새를 귀엽고 착한 새로 기억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