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차 주부' 심상정 남편이 말하는 '가사노동의 가치'

출고 : 2017.04.25 21:54 | 수정 : 2017.04.28 12:53
뉴스에는 위아래가 없다 - 스브스뉴스

'14년 차 주부' 심상정 남편이 말하는 '가사노동의 가치'

제가 원조 육아대디입니다.

#스브스뉴스

'14년 차 주부' 심상정 남편이 말하는 '가사노동의 가치'

"집에 있으면서 집 하나 깨끗하게 못 해?" 경기도 고양시의 한 가정집, 현관문에서부터 앙칼진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스브스뉴스

'14년 차 주부' 심상정 남편이 말하는 '가사노동의 가치'

"집에 있는 사람은 아무것도 안 하고 노는 줄만 알아?" 그런데 이에 맞서 답하는 목소리가 조금 특이합니다. 주인공은 바로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 남성, 14년 차 주부 이승배 씨입니다.

#스브스뉴스

'14년 차 주부' 심상정 남편이 말하는 '가사노동의 가치'

"집안일 하는 사람들이 노는 줄 알잖아요. 그런데 집안일은 정말 끝이 없어요. 주부들에게 노동 시간과 휴식 시간의 구분이 없는 게 문제에요." - 이승배 씨 주부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는 그도 사실 처음부터 주부는 아니었습니다.

#스브스뉴스

'14년 차 주부' 심상정 남편이 말하는 '가사노동의 가치'

그 역시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성 중 한 명이었습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10년 동안 출판사를 운영했습니다.

#스브스뉴스

'14년 차 주부' 심상정 남편이 말하는 '가사노동의 가치'

"이제 집안일은 내가 책임질게. 당신은 당신 하는 일에 집중해." 하지만 부인이 정치에 입문하면서 스스로 주부가 되기를 택했습니다. 아내가 좋은 정치인이 되도록 힘을 실어주고 싶어서였습니다.

#스브스뉴스

'14년 차 주부' 심상정 남편이 말하는 '가사노동의 가치'

이승배 씨는 가사 노동과 양육은 물론이고 아내의 운전기사와 비서까지 소화했습니다. 프로 주부는 물론이고 아내 외조의 달인이 된 겁니다.

#스브스뉴스

'14년 차 주부' 심상정 남편이 말하는 '가사노동의 가치'

"집에만 있기 좀 그렇지 않아?" 물론 경기고, 서울대 출신의 엘리트인 그가 집에서 살림하는 것에 대해 주변의 시선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스브스뉴스

'14년 차 주부' 심상정 남편이 말하는 '가사노동의 가치'

"학벌 좋은 사람이 가정주부를 하는 것, 그게 뭐 문제가 있다는 겁니까." - 이승배 씨 그럴 때마다 이승배 씨는 우리 사회가 가사노동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데 대해 안타까워했습니다.

#스브스뉴스

'14년 차 주부' 심상정 남편이 말하는 '가사노동의 가치'

"`맘충`이라고 가정주부를 비하하는 단어가 있더라고요. 아직까지고 우리 사회에서는 가사 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주 형편없는 것 같아요. 사실은 집안을 지탱하는 가장 핵심적인 일이잖아요." - 이승배 씨

#스브스뉴스

'14년 차 주부' 심상정 남편이 말하는 '가사노동의 가치'

"주부 중 우울증에 걸리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주부들이 `나`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이승배 씨 그는 주부가 누구의 부인, 누구의 엄마가 아닌 한 인간으로 인정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스브스뉴스

'14년 차 주부' 심상정 남편이 말하는 '가사노동의 가치'

최근 우리나라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 후보'에 오른 프로 가정주부 이승배 씨에겐 꿈이 하나 있습니다.

#스브스뉴스

'14년 차 주부' 심상정 남편이 말하는 '가사노동의 가치'

바로 대선 후보의 남편이 주부인 게 화제가 되지 않는 사회입니다.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