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도 유효기간이 있다고?…수명 늘리는 방법이 있을까?

태양을 피하고 싶었던 선글라스

선글라스를 낀 채 쓸쓸하고 찬란하게 등장한 스브스뉴스 비공식 멋남 마리안느.

그런데 이 선글라스는 SBS 방송국 소품실에서 발견됐습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도 모르는 오래된 모델입니다.

좀 오래돼 보이지만, 멋남은 그래도 충분히 자외선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선글라스에도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 안과 전문의 김무연 그런데 선글라스에도 수명이 있습니다.

“태양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 선글라스는 2년마다 바꿔줘야 합니다.” -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교 연구팀 선글라스가 제 기능을 하는 기간이 2년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실제로 선글라스의 자외선 차단율을 측정해봤더니, 오래될수록 자외선이 많이 투과됐습니다.

“수명이 다 된 선글라스는 끼지 않았을 때보다 오히려 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경희대 의대 안과 김태기 교수 전문가는 선글라스를 끼면 동공이 커지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자외선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심한 경우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렌즈를 감싸는 코팅은 사용하면서 흠집이 나고 산화됩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을 많이 할수록 자외선 차단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외선이 20% 이상 투과하면 선글라스로서 기능이 없는 거예요.” - 정영진 안경사 때문에 전문가들은 눈 건강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점검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선글라스의 성능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선 사용 직후 물로 세척해 케이스에 넣어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열이 많은 차량에 보관하는 건 피해야 합니다.

렌즈는 코팅만 다시 할 수는 없어서 렌즈 자체를 새로 바꿔야 합니다.

선글라스도 수명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글라스가 언제 만들어졌는지, 소비자들에게 친절히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기획 최재영, 우탁우 인턴 / 그래픽 김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