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살면 학교도 못 가나요?

출고 : 2017.04.20 09:18 | 수정 : 2017.04.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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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살면 학교도 못 가나요?

강서구 살면 학교도 못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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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살면 학교도 못 가나요?

“지현아 일어나자, 학교 가야지.” 서울 강서구에 사는 이은자 씨는 발달장애가 있는 딸 지현이를 학교에 보내느라 매일 전쟁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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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살면 학교도 못 가나요?

새벽 6시부터 준비를 해도 학교에 도착하면 9시가 넘습니다. 지현이는 매일 강서구에서 구로구까지 통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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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살면 학교도 못 가나요?

지현이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특수학교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원이 꽉 차서 차로 한 시간이나 떨어진 학교를 다녀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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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살면 학교도 못 가나요?

“장애인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해주세요.” 2012년, 보다 못한 엄마는 서울시 교육청에 찾아가 강서구에 학교를 지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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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살면 학교도 못 가나요?

장애가 있어도 누구나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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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살면 학교도 못 가나요?

2013년, 서울시 교육청은 강서구에 특수학교를 하나 더 세우기로 했습니다. 한 폐교가 부지로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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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살면 학교도 못 가나요?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합니다.” 그런데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주민들은 특수학교 대신 국립 한방병원 유치를 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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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강서구에는 특수학교가 있기 때문에 추가로 설립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특수학교 설립 추진은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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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살면 학교도 못 가나요?

그렇다고 그냥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딸이 겪고 있는 고통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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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살면 학교도 못 가나요?

“특수학교 설립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습니다.” - 서울특별시 교육청 이경호 주무관 교육청도 강서구의 상황을 고려해 서둘러 다시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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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살면 학교도 못 가나요?

강서구에는 서울 지역 평균의 두 배 가까운 2만 8천여 명의 장애인이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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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살면 학교도 못 가나요?

장애인 수가 더 적은 종로구에는 4곳, 강북구에는 3곳이나 있지만 강서구에는 특수학교가 단 1곳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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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살면 학교도 못 가나요?

지난해 12월, 강서구 특수학교는 교육부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2019년이면 서울 시내에 새 특수학교가 문을 엽니다. 17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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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살면 학교도 못 가나요?

주민들의 반대는 여전히 거셉니다. 지금도 설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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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살면 학교도 못 가나요?

교육을 받을 권리. 이미 딸은 고3이 돼버려 새 학교를 다닐 수 없지만 엄마는 아직도 그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단지, 장애가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기획 최재영, 우탁우 인턴 / 그래픽 조상인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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