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7.04.11 19:31
뉴스에는 위아래가 없다 - 스브스뉴스
동양인이 아니어도 이랬을까요?
동양인이 아니어도 이랬을까요?
동양인이 아니어도 이랬을까요?
"선생님, 비행기에서 내리셔야겠습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루이빌로 향하는 비행기 안, 공항경찰이 한 남성을 강제로 끌어냅니다. 웃옷이 올라가 살이 드러나고, 안경이 벗겨진 채로 질질 끌려갑니다.
동양인이 아니어도 이랬을까요?
잠시 후, 남성은 강제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팔걸이에 부딪쳐 피가 났습니다. 그리고 절규했습니다. "내가 중국인이라서 그런다. 집에 가야 한다. 날 그냥 죽여라."
동양인이 아니어도 이랬을까요?
승객을 초과해 받아 `오버부킹`이 되자 자리를 양보할 승객을 추첨했는데 이 중국계 미국인이 뽑힌 겁니다. *오버부킹: 예약을 한도 이상으로 받음
동양인이 아니어도 이랬을까요?
이 남자는 자신이 의사이며 다음날 수술이 잡힌 환자가 있다며 맞섰지만 항공사는 공항 경찰을 불러 강제로 끌어냈습니다. 이 항공사는 바로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동양인이 아니어도 이랬을까요?
이미 탄 승객을 강제로 끌어낸 이번 일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시카고 항공청은 밝혔습니다. 오버부킹이 발생했더라도 승객이 타기 전에 인원을 조정하는 게 상식이기 때문입니다.
동양인이 아니어도 이랬을까요?
이 항공사와 관련해 상식 밖의 일이 일어난 건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3년 10월 할로윈, 이 항공사 승무원들이 피투성이 분장을 한 채 찢어진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동양인이 아니어도 이랬을까요?
불만표출 비속어(Holy F***),‘뭔가 잘못됐어’ (Something Wrong), ‘고도가 너무 낮아’(We’re too low) 가슴에는 ‘아시아나 항공’과 동양인이 연상되는 가짜 이름표를 달았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착륙 사고를 조롱한 겁니다.
동양인이 아니어도 이랬을까요?
2015년 5월에는 무슬림 여성 승객이 뚜껑을 따지 않고 콜라 캔을 달라고 했지만 `음료수 캔이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동양인이 아니어도 이랬을까요?
하지만 옆자리 남성에게는 맥주 캔을 따지 않은 채 제공했습니다. 사실은 무슬림 여성을 대놓고 무시한 겁니다.
동양인이 아니어도 이랬을까요?
2015년 10월에는 뇌성마비 환자인 흑인 남성에게 기내 휠체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남성은 기어서 비행기를 빠져나가야 했습니다.
동양인이 아니어도 이랬을까요?
이번 사건에 대해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항공사 대표가 사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일에선 영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여러분(승무원)을 향한 열렬한 지지는 변함 없습니다... 승객은 공격적인 태도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동양인이 아니어도 이랬을까요?
계속되는 인종, 성별, 장애인 차별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선 미국 3대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 미국 국적이 없는 소비자도 어떤 항공사가 승객을 존중하는지 판단할 줄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