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7.03.29 21:57
| 수정 : 2017.04.0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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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본의 상업화?…세월호 추모 운동화 출시 '논란'
이 운동화 사시겠습니까?
노란 리본의 상업화?…세월호 추모 운동화 출시 '논란'
‘색감이 참 예쁘네요.’ ‘디자인이 잘 된 것 같아요.’ 깔끔한 디자인의 한 운동화가 출시됐습니다.
노란 리본의 상업화?…세월호 추모 운동화 출시 '논란'
가격은 27,900원. 다른 운동화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노란 리본의 상업화?…세월호 추모 운동화 출시 '논란'
근데 이 운동화를 자세히 살펴보니 노란 리본이 보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짜와 시간도 적혀 있습니다.
노란 리본의 상업화?…세월호 추모 운동화 출시 '논란'
세월호 참사 추모의 의미를 담았다는 운동화, 수익금 일부는 세월호 관련 단체에 기부된다고 합니다.
노란 리본의 상업화?…세월호 추모 운동화 출시 '논란'
그런데 이 운동화를 두고 세월호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노란 리본의 상업화?…세월호 추모 운동화 출시 '논란'
그들이 책정한 기부 액수는 한 켤레당 천 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노란 리본의 상업화?…세월호 추모 운동화 출시 '논란'
“판매금 전액 기부는 불가능해요. 신발을 만드는 데 투자비용도 있고 신발 판 금액이 전부 저희 수익금도 아니고…” - 운동화 제작업체 관계자
노란 리본의 상업화?…세월호 추모 운동화 출시 '논란'
그렇다면 유가족 허락은 받았을까요?
노란 리본의 상업화?…세월호 추모 운동화 출시 '논란'
“생산 시작 전에 세월호 시민단체인 4.16연대에 자문을 구하고 생산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 운동화 제작업체 관계자
노란 리본의 상업화?…세월호 추모 운동화 출시 '논란'
그러나 4.16 연대의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운동화 기획한다는 연락 받았을 때는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저희는 이 신발이 출고되는 줄 전혀 몰랐습니다." -4.16 시민연대 배서영 사무처장
노란 리본의 상업화?…세월호 추모 운동화 출시 '논란'
논란이 불거지자 판매사 측은 예상 못한 일이었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제작사 측에서 4.16 연대에 전화했을 때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기부한다면 감사하게 받겠다.'고 하셨다길래 사실상 허용한 것으로 판단했어요. 세월호 추모의 마음을 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건데... 앞으로 정말 신중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유족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판매사 관계자
노란 리본의 상업화?…세월호 추모 운동화 출시 '논란'
세월호 상품화 논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영화, 스티커, 폰 케이스까지 다양한 추모 상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노란 리본의 상업화?…세월호 추모 운동화 출시 '논란'
‘세월호 영화에 러브라인이 웬 말임?’ - 트위터 khj_**** 영화 ‘세월호’는 엉뚱한 전개로 유가족은 물론 네티즌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노란 리본의 상업화?…세월호 추모 운동화 출시 '논란'
“우리 유가족을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의미로 정성껏 만들어 달아드린 게 노란 리본이었어요. 그런데 그걸 상품화하다니, 굉장히 기분이 안 좋았어요.” - 세월호 유가족 김경애 씨
노란 리본의 상업화?…세월호 추모 운동화 출시 '논란'
“상품화로 돈을 번다는 비난이 저희에게 오기도 해요. 저희가 돈벌이한다고 오해하고 비난하는 거죠.” - 세월호 유가족 주보경 씨 노란 리본을 활용한 상품을 보고 유가족이 돈벌이를 한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란 리본의 상업화?…세월호 추모 운동화 출시 '논란'
“저희의 슬픔이 상업적으로 이용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저희 상처는 아물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김종기 씨 노란 리본 상품화 논란. 그 논란 자체만으로도 아직 아물지 않은 유가족의 상처에 생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