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죽음을 지우는 남자

출고 : 2017.03.16 22:11 | 수정 : 2017.03.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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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죽음을 지우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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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죽음을 지우는 남자

매일 무언가를 지우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지우는 건 듣기에 좀 불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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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마리의 구더기들, 시신에서 떨어진 살점과 머리카락이 나뒹굽니다." -김새별, 바이오해저드 대표 열악한 환경인데도 남자의 손에는 장갑 한 장이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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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죽음을 지우는 남자

보이는 흔적을 다 지워도 끝이 아닙니다. 시취*와의 싸움이 계속됩니다. (시취 : 시신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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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닙니다. 현장에 5분만 있어도 온 몸에 배요. 식당에서도 불쾌하다고 쫓겨나 길바닥에서 음식을 시켜먹습니다." -김새별, 바이오해저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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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판과 벽지를 모두 떼어 내고 유품을 뺀 모든 물건을 태워버립니다. 그래도 시취가 사라지지 않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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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직업은 유품정리사입니다. 자살, 고독사, 범죄 피해 현장을 청소하고 유품을 전달하는 게 제 일입니다." -김새별, 바이오해저드 김새별 씨가 이 일을 시작한 건 한 통의 쪽지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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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파서 물건 정리를 못 하겠습니다…' 장례지도사였던 그의 블로그를 보고 유가족이 보낸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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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를 받고 김 씨는 특수 청소와 유품 정리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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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업계에 있다 보면 고독사, 자살로 시신이 오래 방치되는 곳이 많다는 걸 알게 됩니다." -김새별, 바이오해저드 안타까운 죽음은 갈수록 늘었지만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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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별 씨는 특수 청소 업체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유품정리사가 된 지 벌써 10년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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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보는 현장이지만 좀처럼 무뎌지진 않습니다. 문 앞에서 발길을 돌린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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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딸 아이를 죽이고 자살한 현장이었습니다. 제 딸과 또래인 아이가 죽은 흔적에 가슴이 울렁거리고 속이 답답해서 혼자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김새별, 바이오해저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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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별 씨는 자신이 '무감각한 사람'이라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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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얼굴보고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이런 안타까운 죽음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김새별, 바이오해저드 대표 하지만, 모두가 외면하는 일을 하는 그의 마음에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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