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7.02.22 23:09
| 수정 : 2017.02.27 09:57
뉴스에는 위아래가 없다 - 스브스뉴스
금천구라 죄송합니다.
금천구라 죄송합니다.
금천구라 죄송합니다.
서울시 금천구의 자랑, 가산디지털단지. 1만 2천여 개의 기업들이 밀집해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금천구라 죄송합니다.
금천구는 ‘아웃렛의 메카’라고도 불립니다. 금천패션타운에는 값싸고 품질 좋은 옷이 많아 다른 구에서도 많이 찾아옵니다.
금천구라 죄송합니다.
이 밖에도 금천폭포공원 등 자랑할 게 많은 금천구. 그런데 금천구에 없는 게 하나 있습니다.
금천구라 죄송합니다.
바로 소방서입니다. 서울 25개 구 중 유일하게! 유일하게! 금천구에만 소방서가 없습니다.
금천구라 죄송합니다.
지난달 금천구 시흥대로에서 발생한 버스와 승용차 교통사고.
금천구라 죄송합니다.
“금천구에서 사고가 났는데, 구로소방서에서 구조하러 오더라고요. 왜 그런지 의아했어요.” - 정형재 님 그런데 도착한 구급차엔 구로소방서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금천구라 죄송합니다.
금천구에는 구로소방서 소속 119안전센터 두 곳만 있을 뿐입니다. 센터에는 소방차 2대와 구급차 1대 밖에 없습니다.
금천구라 죄송합니다.
“최근 차량 정체가 심해지고 있어 금천구까지 가는 시간적 소요가 큽니다.” - 원용기 구로소방서 지휘팀장 금천구에 큰불이 나거나 사고가 나면 추가 지원 차량이 구로구에서부터 달려오느라 대응이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금천구라 죄송합니다.
“ 소방서 없는 유일한 구는 금천구 뿐. 씁쓸합니다.” - 닉네임 ‘techwoo’ “ 금천구는 후순위네요.” - 닉네임‘금천알아보기’ “ 금천구 주민들에 대한 배반입니다! ” - 닉네임‘초일류도시금천’ 금천구민들은 안전에 있어 차별을 받고 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금천구라 죄송합니다.
보다 못한 금천구청과 소방재난본부가 금천구에 소방서를 건립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금천구라 죄송합니다.
“소방서가 들어서면 이 지역 상권은 죽습니다. ” - 금천구민 A씨 그런데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소방서 부지 근처 주민들이 사이렌 소리가 시끄러워 집값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금천구라 죄송합니다.
설문 결과 금천구민의 95%는 소방서 건립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부지 주변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타협점을 모색해 서둘러 건립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금천구라 죄송합니다.
인구 23만의 금천구. 어느 곳에 살든 안전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기획 하대석, 우탁우 인턴 / 그래픽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