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꼭 죽여야 하나요?

출고 : 2017.02.06 21:19 | 수정 : 2017.02.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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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꼭 죽여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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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꼭 죽여야 하나요?

"매일 밥도 챙겨주고 배설물도 치워주니까 애정이 생기죠." -연구원 A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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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꼭 죽여야 하나요?

동물 실험을 하는 연구원들에게 실험용 동물은 단순한 '도구'나 '재료'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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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동물 실험을 할 때 일부러 마음을 무디게 해요. 동물을 생명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힘들거든요." - 연구원 B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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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구원들은 애써 실험용 동물에게 정을 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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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꼭 죽여야 하나요?

실험이 끝나면 돌보고 키웠던 동물들을 자기 손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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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의 꼬리를 잡아당겨 목뼈를 꺾기도 하고, 껍질만 남긴 상태로 내동시켜서 동면시키기도 하고···" -연구원 B씨 그 방법도 너무 잔인해 마음의 준비를 해도 연구원들은 죄책감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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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꼭 죽여야 하나요?

"쥐들이 죽을 때 지켜보는 게 너무 힘들어요. 이산화탄소를 넣으면 숨을 못 쉬니까 애들이 고통스러워서 날뛰거든요." -연구원 A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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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구원들은 지난 2015년 한 해에만 실험용 동물 약 250만 마리를 이렇게 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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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구원들은 희생된 실험용 동물을 추모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매년 실험동물 위령제를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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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꼭 죽여야 하나요?

"동물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위령제는 꼭 가요. 동물 실험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동물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연구원 B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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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꼭 죽여야 하나요?

이렇게 동물 실험에 대한 생명 윤리 논란이 꾸준히 일면서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에서도 화장품 분야에서 동물 실험 자체가 금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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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꼭 죽여야 하나요?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실험동물을 폐사시키지 않고 일반 가정 등으로 돌려보내는 이른바 '비글법'을 시행하는 나라도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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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꼭 죽여야 하나요?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생명체를 죽여도 되는 '권한'이 없습니다. 동물 실험 자체를 없앨 수는 없겠지만, 동물 실험에 대한 논의가 계속돼야 하고, 동물 실험을 최소화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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