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가 세상을 지킨다고?

출고 : 2017.01.23 16:25 | 수정 : 2017.02.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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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가 세상을 지킨다고?

개소리가 세상을 지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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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가 세상을 지킨다고?

늦은 밤, 으슥한 골목.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항상 지나치는 곳이지만 언제나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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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가 세상을 지킨다고?

근처에 CCTV는 있지만…. 왠지 누가 쫓아오는 것 같아 어깨를 한껏 움츠리며 길을 걷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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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가 세상을 지킨다고?

갑자기 어둡고 좁은 골목이 환해진다. 멍멍이 불빛이 나를 반기고 멍멍이들이 나를 지켜봐 준다. 이게 무슨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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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가 세상을 지킨다고?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는 주민들을 지켜주는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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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처럼 얽힌 주택가, 문을 닫아 버려진 공장…. 어둑어둑한 이 동네는 우범지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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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가 세상을 지킨다고?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잿빛 담벼락에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는 강아지를 그려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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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드문 곳에 사람이 들어서면 움직임을 감지해 조명이 켜지고 강아지 짖는 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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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이 잘 닿지 않는 곳엔 집까지 불을 밝혀주는 안내등도 설치했고, 걸어가는 동안 음악도 나오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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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가 세상을 지킨다고?

쓰레기로 가득 차 방치돼 있던 빌라 주차장은 ‘지킴마루’라는 귀여운 이름의 주민시설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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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가 세상을 지킨다고?

어두웠던 동네가 밝고 활기차게 바뀌자 주민들이 표정도 밝아졌고, 범죄 건수도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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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의 범죄심리는 위축시키고 주민에게는 안정감을 주는 이런 디자인을 ‘셉티드 디자인’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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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가 세상을 지킨다고?

셉티드 디자인은 전국 곳곳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음산했던 마을은 활기를 찾고 있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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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가 세상을 지킨다고?

골목 골목을 채운 귀여운 강아지들.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 시작됐지만, 지금은 그 자체만으로 마을의 독특한 멋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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