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님, 드랍 더 비트!

출고 : 2017.01.12 21:51 | 수정 : 2017.02.01 14:47
뉴스에는 위아래가 없다 - 스브스뉴스

판사님, 드랍 더 비트!

판사님, 드랍 더 비트!

#스브스뉴스

판사님, 드랍 더 비트!

해리포터: 여기 조금 특이한 판사님이 있다고 해서 나왔습니다! 닉네임이 ‘판사님’이 아닐까 의심했지만... ‘진짜 판사님’이었어요! 소오름!

#스브스뉴스

판사님, 드랍 더 비트!

문유석 판사: 비트 달라길래 준 것뿐인데... 대답 안 하고 넘어갈 수 있었겠지만... 그냥 조건반사적으로 나왔어요. 아, 저는 책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40대 후반 아재 문유석입니다.

#스브스뉴스

판사님, 드랍 더 비트!

해리포터: 아하∼ 해당 글에 성지순례가 많던데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뭐였나요? *성지순례: 인기있는 게시물을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덧글을 남기는 것을 뜻하는 인터넷 용어. 인기있는 게시물이 있는 페이지는 성지(聖地)라고 부름. 문유석 판사: 애인 생기게 해주라는 글이 가장 많더라고요. 그 다음이 취업과 대학 합격이었고요! 처음에는 웃으면서 봤는데 다 읽고 나니 코 끝이 찡해지더라고요.

#스브스뉴스

판사님, 드랍 더 비트!

해리포터: 눈물 쥬르륵,,,판사님 SNS를 보니까 힙합퍼의 느낌이 강하게 들던데...! 문유석 판사: 요즘 쇼미더머니, 힙합의 민족을 즐겨 봐요. 저 대학 다닐 때, 1988년부터 힙합 좋아했어요! Run D.M.C.랑 에미넴 팬이었죠.

#스브스뉴스

판사님, 드랍 더 비트!

해리포터: 요즘 판사님이 쓰신 ‘전국의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이 화제인데요, <전국의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 저녁 회식하지 마라. 젊은 직원들도 밥 먹고 술 먹을 돈 있다. 친구도 있다. 없는 건 당신이 뺏고 있는 시간뿐이다. ‘내가 누군 줄 알아’ 하지 마라. 자아는 스스로 탐구해라. ‘우리 때는 말이야’ 하지 마라. 젊은이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라. 꼰대질은, 꼰대들에게. <문유석, 2017. 01. 10. 중앙일보 칼럼 中>

#스브스뉴스

판사님, 드랍 더 비트!

문유석 판사: 가벼운 마음으로 썼는데... 한편으로는 슬프더라고요. 우리 사회에 이런 문제로 괴로워하고 공감하는 사람이 많다는 거잖아요.

#스브스뉴스

판사님, 드랍 더 비트!

문유석 판사: 사실 부장님들도 젊었을 때 이미 다 겪었기 때문에... 스스로 돌아보자는 의미였어요. 제가 너무 짓궂게 써서 상처받은 분께 죄송하기도 하고요.

#스브스뉴스

판사님, 드랍 더 비트!

해리포터: 그럼 판사님은 꼰대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문유석 판사: 꼰대겠죠, 왜 아니겠어요.ㅎㅎㅎㅎ 생물학적으로 나이 들면 호르몬도 변하고... 그래도 저는 피해는 안 끼치려고 노력해요.

#스브스뉴스

판사님, 드랍 더 비트!

해리포터: 쓰신 글 중에 ‘아프니까 갱년기다’라는 말이 있던데요, 문유석 판사: 아∼ 그것도 순간적으로 떠오른 ‘드립’인데요, 일종의 아재개그죠∼ㅎㅎㅎㅎ ‘아프니까 청춘이다’라고 기성세대들이 젊은 친구들한테 말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 훈계를 ‘미러링’ 한 거죠.

#스브스뉴스

판사님, 드랍 더 비트!

해리포터: 우리 청춘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실까요? 문유석 판사: 없습니다. (단호) 젊은 친구들은 지금 자기 앞가림도 힘들어서 발버둥 치는데 우리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스브스뉴스

판사님, 드랍 더 비트!

해리포터: 아하...! (당황;;;) 그럼 어떤 판사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문유석 판사: 기억 안 해줬으면 좋겠어요.(단호) 그런 관심이 부담스러워요. 제 위치에서 충실히 살며 행복하고 싶어요.

#스브스뉴스

판사님, 드랍 더 비트!

해리포터: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문유석 판사: 바닥친 2016 움츠러든 like a turtle, uh 툭툭 털고 2017 에브바리 소원성취 털ㄴ업!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