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버리고 먹었는데…" 참치 통조림의 비밀

7년 차 자취생의 소심한 고민

자취 생활 7년 차 나에게는 이 외로운 세월을 함께 해 준 소울 메이트가 있어요...

정말 제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인데 저는 혼자 늘 그 친구에게 말하지 못한 의구심 하나가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좀 툭 터놓고 얘기 좀 해보려고요.

저기.... 뭔데 얘기해봐 너.. 그거 버려야 돼????

그 기름 말이야.... 먹자니 몸에 안 좋을 것 같고 버리자니... 맛이 없고 말이야...

야! 너 그런 고민이 있었으면 진작 얘기하지! 오늘 다 얘기 좀 해보자.

우선 이 기름! 카놀라유 ？ 포도씨유 ？ 올리브유 같은 식물성 기름이야!

응?? 원래 참치에서 나오는 기름 아니고??? 아.. 아니야∼ 일부러 넣은 거야∼!!

에이 거짓말!!! 그 기름 맛이 아닌데?? 와.. 야 너 나랑 함께 한 세월이 얼만데... 기다려봐!!!

“통조림을 만들 때 찌개나 반찬용으로 사용할 걸 고려해 식물성 기름을 넣었어요. 음식 맛이 더 좋아지니까요.” - 동원 F&B 통조림 개발자 -

그런데 트랜스지방 많지 않아?? 아.. 아니야!!! 순수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단 말이야! 내가 얼마나 저지방 고단백이고 오메가3, 비타민이 풍부한데...

트랜스 지방산 함량이 너무 적어서 0으로 표기해야 할 정도라고! 어어 미안 미안;; 뚜껑 열렸다..

그럼.. 나 하나만 더 물어봐도 돼??? 와.. 너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궁금증을 안고 나랑 지내온 거야?? 야 다 풀자.. 물어봐!

음... 너 말이야.. 유통기한이 5년이 넘잖아... 그래서 방부제가 들어 있진 않을까 걱정 되더라고... 다들 그런 걱정 많이들 하더라고. 근데 난 방부제가 1도 안 들어가.

정말?? 근데 어떻게 그렇게 유통기한이 길어?? 그건 만드는 과정을 보면 딱 이해가 될 걸.. 나는 아주 높은 온도와 압력에서 푹 찌는데 그 과정에서 미생물이 다 죽어버려.

그래서 변질 우려 없이 오랜 시간 보관이 가능한 거야.

아 그렇구나… 다 털어놓으니 속 시원하다! 기념이다! 오늘은 내가 쏠게! 참치 들어간 김치찌개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