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6.10.24 21:46
| 수정 : 2017.02.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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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간호사'의 홀로서기
꼬마 간호사의 홀로서기
'꼬마 간호사'의 홀로서기
중국 정저우의 롱하이 병원 응급실에는 한 소녀가 삽니다. 이 일곱 살 소녀의 이름은 진리.
'꼬마 간호사'의 홀로서기
진리는 간호사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소일거리를 돕습니다. 업무에 지친 직원들의 따뜻한 말동무가 돼 주기도 합니다. 사랑스런 미소에 사람들 마음이 사르르 녹습니다.
'꼬마 간호사'의 홀로서기
진리는 24시간 응급실을 지킵니다. 병실에 남는 침대 하나를 쓰면서 먹고, 씻고, 빨래도 하며 생활합니다. 이런 진리를 사람들은 ‘꼬마 간호사’라 부릅니다.
'꼬마 간호사'의 홀로서기
그런데 이 꼬마 간호사가 손에서 절대 놓지 않는 물건이 있습니다. 손때 묻은 초록색 휴대전화.
'꼬마 간호사'의 홀로서기
“보고싶어요, 아빠.” 진리가 틈날 때마다 바라보는 이 휴대전화는 병원 응급실에서 세상을 떠난 아버지 손길이 고스란히 담긴 유품입니다.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하염없이 아버지를 기다립니다.
'꼬마 간호사'의 홀로서기
진리의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아버지 왕쯔워 씨는 홀로 진리를 키웠습니다. 생활고 속에 왕쯔워 씨 간에 병이 생겼습니다.
'꼬마 간호사'의 홀로서기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숨이 거의 끊어질 듯한 상태였습니다.” - 롱하이 병원 간호사 지난 15일 지병이 악화된 진리 아버지는 혼수상태로 이 병원에 실려왔습니다.
'꼬마 간호사'의 홀로서기
진리도 아버지를 따라 병원에 왔습니다. 입원한 날 오후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죽음이 뭔지도 모르는 진리는 계속 아버지를 기다렸습니다.
'꼬마 간호사'의 홀로서기
갈 곳 없는 고아가 된 진리는 병원에서 쫓겨날 처지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리를 키워줄 친척들이 나타날 때까지 병원 간호사들이 애정어린 손길로 돌봤습니다.
'꼬마 간호사'의 홀로서기
경찰은 수소문해 진리의 친척 6명을 찾아냈지만 단 한 명도 진리를 데리러 오지 않았습니다.
'꼬마 간호사'의 홀로서기
“어쩔 수 없이 고아원에 가야 한다니… 아이가 너무 불쌍합니다. ” - 롱하이 병원 간호사 결국 지난 21일 진리는 병원 관계자들의 눈물 속에 임시 아동 보호소로 옮겨졌습니다.
'꼬마 간호사'의 홀로서기
사연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장난감과 새 옷을 보내주며 진리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진리가 따뜻한 새 부모를 곧 만나게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