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의 '피 땀 눈물'

출고 : 2016.10.23 15:19 | 수정 : 2017.02.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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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의 '피 땀 눈물'

택배기사의 피, 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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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의 '피 땀 눈물'

저는 택배기사입니다. 저는 새벽 5시에 출근해 밤 11시까지 택배를 배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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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의 '피 땀 눈물'

근무시간이 길고, 일이 고된 건 괜찮습니다. 그런데, 너무 억울하고 답답해서 힘듭니다. 그래서 고객 분들께 장문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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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의 '피 땀 눈물'

택배 일을 시작한 지 1년, 이 지역을 새로 맡은 지 일주일 정도 됐습니다. 그 일주일 사이 저는 6건의 택배 분실 신고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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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만 원이 넘는 금액을 배상해야 했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제가 무엇을 잘 못했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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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는 집으로 배송하는 게 원칙입니다. 하지만, 몇몇 고객 분들은 배송 전에 문자로 집 앞에 두고 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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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객이 제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택배 상자를 집 앞에 두고 가라고… 그래서 두고 왔죠. 그런데, 밤에 전화가 왔습니다. “택배가 없어졌다. 배상해라. 아니면 경찰에 신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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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택배 상자가 없었다는 주장에 바로 배상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운이 안 좋다고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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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며칠 뒤 또 다른 고객 한 분이 다짜고짜 전화로 욕을 하시더라고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이유를 여쭤보니 택배가 없어졌다면서 변상을 요구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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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 마음에 또 변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에 그 분께 배송한 택배 박스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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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졌다고 했던 택배 박스를 지나 전 그냥 밀린 택배를 또 배송했습니다. 왜 따지지 않았냐구요? 일도 밀려 있었고... 저는 힘없는 택배기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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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택배 배송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택배 분실로 배상한 금액만 모두 280만 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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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 씨는 모든 걸 배상하고, 혼자 마음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항의가 무섭기 때문입니다. 고객의 항의는 실적에 반영될 뿐만 아니라 10만원의 벌금까지 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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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아파트 단지는 택배 업계에서 악명 높다보니 일부 업체는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담당을 바꿉니다." -택배 업체 관계자 실제 인터뷰를 진행한 택배기사 박씨가 담당한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는 고객 클레임 때문에 올해만 담당 기사가 8번이나 교체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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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의 '피 땀 눈물'

박 씨는 택배 하나 배송하면 700원 에서 1000원 정도의 수고비를 받습니다. 그렇게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택배를 배송하면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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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는 택배 하나 배송하면 700원 에서 1000원 정도의 수고비를 받습니다. 그렇게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택배를 배송하면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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