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해드릴게요" 절도한 대학생…어르신들 '의외의 반응'

출고 : 2016.02.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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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해드릴게요" 절도한 대학생…어르신들 '의외의 반응'

나쁜 손 내가 호∼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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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해드릴게요" 절도한 대학생…어르신들 '의외의 반응'

평화롭기 그지없던 경기도 광주의 한 경로당이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어르신들 주머니 속에 있던 쌈짓돈들이 모두 사라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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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경로당뿐만이 아닙니다. 서울, 강원도 원주 등 전국 23개의 경로당에서도 지난 6개월 간 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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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2만 원에서부터 60만 원이 넘는 금반지까지 어르신들의 피해 금액은 다 합쳐보니 4백만 원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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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많이 상했죠. 가슴이 아파서 병원에 가니까 스트레스로 아픈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약 사서 지금까지 먹고 있어요.” - 양승난(71) 절도 피해 할머니 - 하지만 어르신들이 마음이 상한 건 단순히 돈 때문만이 아닙니다. 어르신들이 마음을 아파하는 다른 이유라도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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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르신들의 주머니를 턴 피의자가 경로당을 찾아 안마 봉사를 자청한 대학생 청년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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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러 왔다고 하니까 믿었죠. 요즘 우리 손녀, 손자들도 봉사활동 하잖아요.” 그 마음이 기특하고 마치 손자 같아 안마 실력이 서툴렀지만 기꺼이 제 몸을 맡겼는데 그 아이가 주머니를 털어갔다는 게 속상하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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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은 착한 손이 되어 안마를 하고 다른 한 손은 나쁜 손이 되어 절도를 했던 청년은 결국 지난 26일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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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피의자) “고등학교 때 (경로당에서) 봉사하던 게 생각나서 가게 됐어요. 처음에는 의심할 때도 있는데 봉사활동 (안마) 하다 보면 의심을 안 했어요.” 그리고 경로당 노인분들을 범행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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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봉사활동을 하던 중 금품을 보니 욕심이 생겨 절도를 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자신을 손자처럼 여기고 겨주시는 어르신들의 심리를 이용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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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자신들의 심리를 이용한 청년이 잡혔다는 소식에 르신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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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밉지만 사람은 안 밉잖아요. 오죽하면 절도를 했겠어요.” - 절도 피해자 심옥선(79) 할머니 ? “주머니에서 돈 빼는 거 알았으면 내가 돈을 몇 푼이라도 주고 밥 사먹고 그런 짓 하지 말라고 말 한 마디 못해준 게 후회 돼요.” - 절도 피해자 최종숙(86) 할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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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많은 어르신들은 잃어버린 돈 걱정 보다는 죄를 짓고 벌을 받게 된 년의 미래를 더 걱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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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해드릴게요" 절도한 대학생…어르신들 '의외의 반응'

자신들의 믿음을 져버렸지만, 여전히 손자처럼 아끼고 걱정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이 청년은 알고 있을까요? 아니면 붙잡힌 걸 억울해하고 있을까요? ‘어르신들의 너른 마음이 부디 그 청년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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